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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을 보고 데려왔는데."....강승호를 향한 염경엽 단장의 특급 칭찬

입력 : 2018-10-31 14:00:00 수정 : 2018-10-31 15: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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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내년 시즌을 보고 데려왔는데, 이렇게 잘할 줄 몰랐어요. 복덩이입니다.”

 

30일 2018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고척 스카이돔. 경기 중 만난 염경엽 단장이 강승호(24)를 크게 칭찬했다.

 

강승호는 이날 SK가 1-2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투수는 한현희. 강승호는 한현희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동점 솔로포였다. 강승호는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신고했다.

 

염경엽 단장은 이런 강승호를 두고 “트레이드 당시 내년 시즌 전력으로 평가했다. 그런데 올해 너무나 잘해 주고 있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도 잘해 주니 너무 기특하다”고 특급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단 이날뿐 아니다. 강승호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불꽃 타를 휘둘러 팀의 10-8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4안타는 역대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강승호에겐 첫 가을 무대다. 강승호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지난 7월 31일 우완 투수 문광은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를 떠나 SK로 이적했다.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성적은 32경기에서 타율 0.191. 그러나 8월 2일 SK 유니폼을 입고 1군 경기에 나선 강승호는 이후 37경기에서 타율 0.322 2홈런 21타점 10득점으로 잠재력을 뽐냈다.

 

그리고 처음 가을야구를 하는 선수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운도 따랐다. 원래는 베테랑 내야수 나주환의 뒤를 받치는 백업으로 가을야구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나주환은 훈련 도중 입술에 공을 맞았고, 힐만 감독은 주저 없이 강승호를 선택했다.

 

힐만 감독의 선택을 두고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가을 무대 경험이 풍부한 나주환 대신 포스트시즌이 처음인 강승호의 기용은 공수에서 ‘악수’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강승호는 올가을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수비에서도 실책 없이 든든하게 SK 내야를 지키고 있다.

 

강승호는 “아무래도 포스트시즌이고 큰 경기다 보니 잘하고 싶어서 긴장된다. 선발 라인업에 내 이름이 들어가 있으면 긴장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긴장이 되면 되는대로 한다. 내야수라 타격보다는 수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코치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다 보니 수비도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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