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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전력분석원’ SK 전병두가 ‘PS 첫 경험’ 박종훈에게 “괜찮아, 오늘처럼만 해”

입력 : 2018-10-31 13:00:00 수정 : 2018-10-31 10: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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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제가 조언할 위치가 될까요?”

 

2016시즌을 끝으로 파란만장했던 현역 생활을 마감했던 전병두(34)는 2017시즌부터 SK의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인생을 사는 중이다. 벌써 2시즌째 전력분석원으로 활동 중이지만 “아직도 업무에 몰두하다 보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최근 들어 경기가 눈에 들어오더라”며 멋쩍게 웃었다.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도 전력분석원으로 관전했는데 투수 출신인 만큼, 언더핸드 선발 투수였던 박종훈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던 박종훈은 간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3실점. 팀이 2-3으로 패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전병두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란 총평을 내놨다. 결과적으로 승부처였던 2회 상황은 ‘불운’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박종훈은 1-0으로 앞선 2회 말 2사 2, 3루에서 주효상과 맞대결했다. 9번 타자임에도 까다로운 상대였다. 정규시즌 언더핸드 투수 상대 타율이 0.345(29타수 10안타)에 달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박종훈은 1스트라이크 2볼에서 끝내 1루수 글러브를 스치는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전병두는 “불규칙 바운드가 나면서 적시타로 이어졌다. 정말 아쉬웠다”라고 설명했다.

 

특이했던 점은 주효상에 던진 4개의 공이 모두 커브였다는 점이다. 볼 배합에 문제는 없었던 것일까. 전병두는 “3차전에선 (박)종훈이의 커브가 무척 좋았다. 가장 자신 있는 공으로 승부를 걸었다. 결과는 아쉽게 됐지만, 전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라고 진단했다.

 

전병두는 “몇몇 제구는 아쉬웠다”라고 강조했지만,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후배를 향해 조언할 내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언을 할 수 있는 경험도 지니지 못했고, 위치도 아니란 설명이다.

 

2010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음에도 “난 포스트시즌에서 패전 처리 투수였다”며 웃었던 전병두는 “(박)종훈이는 팀 내 최다승(14승) 투수로 성장했다. 나와 비교할 수 없이 기량은 출중하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해도 평소대로, 오늘처럼만 던지면 문제 될 것이 없다”라고 후배를 향해 덕담을 건넸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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