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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약했던 SK불펜, 가을야구 준비한 ‘티’가 난다

입력 : 2018-10-30 14:28:18 수정 : 2018-10-30 14: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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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누가 불펜이 약하다고 했는가.

 

SK 불펜진은 정규리그 후반기 들어 평균자책점 6.51로 최하위였다. 반면 최강 불펜이었던 한화를 준플레이오프에서 꺾고 올라온 넥센은 기세등등했다. 넥센 불펜 역시 후반기 평균자책점 6.33으로 9위였던 만큼 ‘이변’이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SK가 자신들보다 한 수 위였던 넥센과의 불펜 싸움에서 이겼다.

 

SK 불펜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지난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넥센을 접전 끝에 10-8로 꺾었다. 선발 투수 김광현이 6이닝 5실점으로 예상 밖 부진을 보였다. 특히 8-3으로 크게 앞서던 7회 송성문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이후 불펜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 역시 제리 샌즈에 스리런 홈런을 헌납하며 단번에 8-8 동점이 됐다. 하지만 SK 불펜의 실점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김태훈과 앙헬 산체스가 뒷문을 굳건히 지켜내며 승리의 뒷받침이 됐다.

뿐만 아니다. 지난 28일 플레이오프 2차전은 불펜의 위력이 승리를 가져온 경기였다. 선발 메릴 켈리가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으나 갑작스러운 손 저림으로 4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K에겐 위기였지만 불펜의 진가를 체크하긴 더없이 좋은 상황이었다. 윤희상(⅓이닝)-김택형(1⅔이닝)-정영일(1이닝)-김태훈(1이닝)-신재웅(1이닝) 각각 10개에서 20개 초반의 공을 던지면 벌떼 불펜의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김택형부터 신재웅까지 모두 삼진을 2개씩 솎아내며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불펜 실점은 제로였고 5-1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정규시즌에는 불펜 쪽에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쉬는 동안 예상되는 상황별 연습을 극대화하며 그때에 맞는 투수를 투입시킬 것이다. 선발 투수들도 모두 대기할 것”이라며 불펜에 공을 들인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2차전까지 힐만의 ‘맞춤형 불펜투수 대비’는 경기에서 보란 듯이 증명됐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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