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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으로 맞서라’ 감독의 일침, 새겨들어야 할 2019년의 롯데 김원중

입력 : 2018-10-31 06:00:00 수정 : 2018-10-30 13: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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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정면 승부를 즐겨야죠.”

 

숱한 현장 경험을 지닌 양상문 롯데 감독은 특히 투수진 강화에선 확실한 성과를 낸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LG 사령탑으로 재임했던 시기, 성적으로 증명해 보였다. 2015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 2017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였다. 롯데 부임 후 역점을 두는 부분 역시 투수진 강화다.

 

부임 전 외부에서 본 롯데는 마운드 전력이 다소 약한 팀이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워하며 자신감 결여가 더딘 성장세의 원인이라 진단했다. 양 감독은 “단순히 공이 빠르다고 좋은 투수가 아니다. 자신감을 갖고 정면 대결을 할 줄 알아야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선수에게 해당하는 조언인데, 풀타임 선발 2년 차를 보낸 김원중(25)도 예외는 아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온전히 보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유 넘치는 평소 성격과는 달리 마운드에선 고비마다 위축된 모습으로 고전했던 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원중은 올 시즌 규정 이닝을 달성한 선수 중 이닝 당 투구 수(18.7개)가 두 번째로 많았는데 과감함이 부족한 투구에 볼넷도 잦았다. 77개로 규정이닝 소화 선수 중 3위인데 ‘볼넷 공동 1위(79개)’ LG 차우찬(170이닝), 한화 키버스 샘슨(161⅔이닝)에 비해 적은 이닝(145⅓이닝)을 고려한다면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한 셈이다.

 

초반부터 많은 투구를 이어간 탓에 경기 중반 급격한 구위 저하로,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노출했다. 경기 당 득점 지원(8.61점)이 팀 내에서 가장 많았음에도 고비를 넘지 못해 시즌 8승에 그친 이유다. 과감한 투구의 결여가 낳은 결과는 이처럼 뼈아팠다.

 

박세웅의 장기 부상, 윤성빈의 난조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올 시즌엔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다음 시즌에도 비슷한 흐름이라면 ‘공격적인 투구’를 강조한 양 감독의 신임을 받기란 쉽지 않다.

 

시즌 종반 "욕심을 비우고 때로는 대범함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더라"며 "자신감을 갖춘 정신 무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던 김원중은 2019년엔 약점을 보완하고 ‘강심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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