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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2연승에도 수비 불안’ SK, 실책 주의보 이겨 내야 KS 보인다

입력 : 2018-10-30 10:00:00 수정 : 2018-10-30 09: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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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쏟아지는 실책을 막아라.

 

SK 주전 포수 이재원은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실수 줄이기’를 수차례 강조했다. “실수 하나에 승패가 갈리는 포스트시즌 경기다. 공 하나하나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원의 다짐이 무색할 정도로 가을야구에 나선 SK의 수비는 헐겁다. 2경기에서 5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다행히 적절한 시점에 터져 나왔던 홈런, 일부 불펜 투수들의 역투가 더해져 2연승엔 성공했지만 찜찜함은 남는다.

 

SK의 헐거운 수비는 정규시즌부터 꾸준히 지적됐던 문제다. 롯데(147개)에 이어 리그 팀 실책 2위 팀이 바로 SK(146개)다. 격차가 크지 않아, 사실상 공동 1위나 마찬가지인 수치다.

 

실책의 대부분은 내야에 집중돼 있다. 1차전에선 내야수 최정, 제이미 로맥, 김성현이 3차례나 실책을 범하더니, 2차전에선 외야수 한동민, 김성현이 또다시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유격수 김성현의 모습은 우려를 낳는다. 2경기 연속 실책을 기록했는데, 어려운 타구를 잡으려다 범한 실수가 아닌 모두 기본적인 포구 실책이었다.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개선되는 듯했던 수비 불안이 유격수 복귀 이후 다시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게다가 2차전에선 넥센의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와 설전을 벌이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손가락 욕을 펼쳐 구설에 올랐기에 부담감을 떨쳐내는 일 만큼이나 평정심 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3, 4차전은 원정 일정으로 편성된 만큼, 고척 스카이돔의 특성을 파악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인천보다 내야 타구의 불규칙한 바운드는 적은 편이지만, 실내 구장의 특성상 내야 타구가 야외보다 빠르게 날아간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포구에 실패하는 것은 물론 최소한 공을 막아놓지 못하면 더욱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어느 때보다 집중 또 집중해야 할 SK 선수들이다.

 

만약 플레이오프 관문을 뚫는다면 한국시리즈의 상대는 리그에서 팀 실책(77개)이 가장 적은 두산이다. 수비가 가장 견고한 팀과 맞붙어야 할 향후 일정까지 내다본다면, 불안한 수비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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