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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불어닥친, 때 아닌 ‘외인 칼바람’

입력 : 2018-10-29 15:34:12 수정 : 2018-10-29 15: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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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V리그에 때아닌 ‘외인 칼바람’이 불어올 기세이다.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한 지 3주가 흘렀다. 남자부는 팀당 3~4경기를,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상 일주일 늦게 개막한 여자부는 2~3경기를 치렀다. 시즌 판도는 1라운드가 다 돌아야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전력 양극화가 초반부터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때아닌 칼바람이 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남자부의 경우 한국전력이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즌 개막 직전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한 외국인 선수가 감독과의 불화설 끝에 팀을 떠났다. 한국전력은 급하게 러시아 출신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텀)를 영입했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배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쉬움이 크다. 아텀은 이번 시즌 3경기 10세트에 출전해 48득점, 공격성공률 47.25%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가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V리그 특성상 아쉬운 숫자이다. 특히 범실이 발목을 잡고 있다. 벌써 범실 31개를 저질렀다. 세트당 평균 3개의 범실이다. 공격 성공률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KB손해보험도 고민이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끈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와 재계약을 하면서 야심 차게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그런데 알렉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이번 시즌 1경기 출전이 전부인 알렉스는 최근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귀국했으나, 아직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복잡한 심경이다. 아가메즈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답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모든 지표에서 순위권 안에 들었다. 그러나 팀 융화에서 아쉬움이 드러나고 있다.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여자부에는 현대건설이 부진에 빠졌다. 개막 3연패를 당했다. 양효진, 황연주, 황민경, 이다영 등 국내 선수의 전력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핀치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 선수 베키의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공격성공률도 37.35%로 낮고, 서브 득점은 0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섣불리 교체를 단행할 순 없다. 그러나 타이밍을 놓치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한국전력, 우리카드, 현대건설 등은 개막 후 1승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분위기도 바꿔야 한다. 시작부터 칼바람이 분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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