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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이재원 ‘FA 대박’ 신호탄… 생애 첫 ‘PO 홈런’

입력 : 2018-10-28 18:35:16 수정 : 2018-10-28 19: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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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권영준 기자] SK ‘안방마님’ 이재원(30)이 자유계약(FA) ‘잭팟’의 신호탄을 터트렸다. 플레이오프 생애 첫 홈런을 작렬했다.

 

이재원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과의 2018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선승) 2차전에 6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로 예열했던 이재원은 이날 타격감을 완벽하게 되찾으며 팀의 5-1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재원에게 이번 플레이오프는 특별하다. 앞서 2009년과 2012년에도 플레이오프 출전 경험이 있지만, 당시에는 주전이 아닌 백업 포수였다. 이재원이 SK 안방을 본격적으로 차지한 2014시즌 이후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주전 포수’ 이재원에게는 사실상 첫 가을 잔치였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달랐다. 이재원은 지난 시즌 부상이 겹치면서 부진을 거듭했다. 2017시즌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에 그쳤고, 홈런도 9개였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100안타 이상 기록에 모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절치부심한 이재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를 악물었다.

 

준비부터 달랐다. 스프링캠프에서 독하게 훈련했다. 박경원 SK 배터리 코치는 시즌을 앞두고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재원이를 20살 때부터 봤는데, 올해 가장 준비를 잘했다. 무엇보다 포수로서 준비가 됐다. 이제 진짜 포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활약을 예고했다.

 

박경완 코치의 예고는 진짜였다. 이재원은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하며 SK 안방을 든든히 지켰고, 타율 0.329 134안타 17홈런 5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홈런 17개는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었고, 4년 만에 3할 타자로 복귀했다. 특히 SK가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데 성실하게 힘을 보탰다.

 

플레이오프도 뜨거웠다. 이재원은 이날 넥센 선발 에릭 해커를 상대로 4구째 낮게 형성한 커터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해커는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이재원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획득한다. 포수 기근 현상 속에 또다른 FA 포수 양의지(FA)와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 신호탄을 플레이오프에서 제대로 쏘아올렸다. 다만 2006년 SK에 입단해 13년째 ‘원팀맨’ 이재원에겐 당장 우승이 우선이다. 이재원이 우승과 FA 잭팟을 동시에 터트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재원은 "앞으로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정말 기대되는 포스트시즌 될 것 같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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