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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코드읽기] "쓰고는 싶은데..", 불펜 심장 산체스-안우진의 높은 가치

입력 : 2018-10-28 15:14:07 수정 : 2018-10-28 15: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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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세영 기자] “선발 투수가 무조건 길게 갔으면….”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SK와 넥센의 사령탑은 같은 바람을 전했다. 두 팀은 불펜의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 넥센은 불펜 평균자책점 5.6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SK는 불펜 평균자책점 5.49로 10개 구단 중 7위다. SK가 선발 평균자책점 4.17로 1위, 넥센은 4.73으로 2위에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때문에 이번 시리즈는 ‘불펜 해결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날 양 팀의 불펜 해결사 역할을 해줄 SK 앙헬 산체스와 넥센 안우진의 등판에 변수가 생겼다.

 

산체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불펜의 키플레이어다. 전반기 18경기에서 7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산체스는 후반기 11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8.78로 부진했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불펜으로 전환한 산체스는 휴식을 가지면서 구위를 끌어올렸다.

 

기대대로 산체스는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불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8-8로 맞선 9회초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김하성과 김민성을 연달아 3루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산체스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긴 SK는 8-8로 맞이한 9회말 박정권이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산체스는 KBO 데뷔 후 처음 등판한 가을 야구 무대에서 구원승을 챙겼다.

 

하지만 산체스는 2차전 등판이 불발됐다. 팀당 한 경기에 외국인 선수를 최대 2명만 투입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 SK는 선발 투수로 메릴 켈리를, 4번 타순에 제이미 로맥을 넣었다.

 

넥센 안우진은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불펜 고민을 지웠다. 하지만 안우진은 전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김성현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구위가 썩 좋지 못했다.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장정석 감독은 안우진을 “최대한 아끼겠다”고 선언했다. 장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오면 1이닝 정도 쓸 수는 있다”고는 했지만 올가을 많은 공을 던지고 있는 안우진에게 휴식을 주고 싶어 했다.

 

양 팀 모두 불펜이 견고하지 못해 양 팀 사령탑은 선발 투수의 호투를 간절히 바랐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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