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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복덩이’ 샌즈 “한국의 가을야구, 그저 즐거워요”

입력 : 2018-10-28 14:46:38 수정 : 2018-10-28 14: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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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재현 기자] “부담도 없고, 즐거워요.”

 

넥센의 2018년 포스트시즌을 논할 때,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은 단연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1)다. 시즌 중반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될 때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샌즈는 가을 축제에서 괴력을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샌즈의 주특기는 역시 장타. 193㎝, 105㎏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호쾌한 장타가 단연 일품이다. 특히 16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의 홈런과 27일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의 3점 홈런은 샌즈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물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넥센이 끝내기 패배(8-10)를 당해 다소 빛이 바랬지만, 샌즈만큼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뒀던 샌즈는 “홈런을 통해 팀도 이겼다면 좋았겠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데 위안으로 삼는다”며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한국에서의 첫 포스트시즌임에도 샌즈의 얼굴에선 긴장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흥미롭다”라고 말할 정도로 열광적인 분위기를 즐긴다. “정말 대단하다. 지상파 채널의 중계가 이뤄지고, 경기장에 관중도 가득 들어찬다. 게다가 전국에서 단 한 경기만 열리기에 모든 이목이 우리에게만 집중돼 흥분된다”라고 설명했다.

 

“당연히 주자가 나가 있을 때면 타점을 기록하고 싶지만, 큰 욕심은 품지 않는다”며 중심 타자로서 타점 부담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한 샌즈는 여느 때처럼 반소매 유니폼을 집어 들었다. “해가 가려질 땐 쌀쌀하긴 하지만, 아직 긴 소매 유니폼을 착용할 정도의 날씨는 아니다”며 웃었다. 끓어오르는 열정만이 가득할 뿐, 추위와 부담감은 잊은 지 오래다. 샌즈의 가을야구는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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