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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단타 노리고 욕심 버리니 장타 나오네?’ SK 최정의 역설

입력 : 2018-10-28 08:21:55 수정 : 2018-10-28 1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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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장타보단 단타를 노려야죠.”

 

SK 간판타자 최정(31)에게 2018년은 시련의 한 해였다. 타격 슬럼프에 부상까지 찾아왔다. 전반기에만 29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후반기엔 단 6홈런에 그쳤다. 타율 역시 0.244(406타수 99안타)에 그쳤다.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시즌 타율이기도 하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 지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봤던 SK의 최대 과제 중 하나는 최정의 반등이었다. 다행히 10월에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10월 7경기에서 타율 0.348,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의외로 최정은 10월 선전의 이유로 장타 욕심을 버린 간결한 스윙을 꼽았다. “방망이를 짧게 쥐고 스윙을 하니, 성적이 나아졌다. 정규시즌 종료 후 훈련 기간에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포스트시즌은 이른바 ‘큰 거 한 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콘택트에 중점을 둔 전략은 1차전부터 빛을 발했다. 최정은 27일 인천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넥센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쾌조의

 

정규시즌의 기억을 덜어내고자 애쓴 ‘마인드 컨트롤’도 도움이 됐다. “정규시즌의 부진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어떻게든 만회하겠다는 욕심도 있지만, 그런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오히려 욕심이 스트레스로 이어지더라”라고 답했다.

 

스트레스는 컨디션의 가장 큰 적. 다년간의 포스트시즌 경험을 통해 체득한 교훈이다. “욕심을 부리면 연습한 것들이 오히려 무너진다. 간단하다. ‘오늘만 생각하자’는 다짐 속 포스트시즌에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 한국시리즈 MVP(2008년) 수상 경험을 갖춘 최정도 "숱한 경험도 긴장감을 모두 덜어낼 수 없다"며 가을야구가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오랜만에 찾아온 축제에 찬물을 끼얹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다. 특히 1차전에서 과하게 흥분해 벤치클리어링까지 유발했던 탓에 ‘최대한 차분하게’란 자신만의 다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중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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