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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위원의 PO1차전 맥짚기] 예상 빗나간 타격전, SK-넥센 향후 마운드 운영이 궁금하다

입력 : 2018-10-27 19:43:44 수정 : 2018-10-27 19: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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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전으로 끝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경기였다. 불펜 투수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남은 경기에서 각 팀의 마운드 운영이 자못 궁금해진다.

 

먼저 넥센은 초강수를 뒀다. 사실 누가 봐도 안우진 카드는 비기거나 승리하는 상황에 투입하는 것이라 판단됐다. 송성문의 5회 2점 홈런을 통해 분위기를 탔다는 판단에서 안우진을 넣었는데 오히려 김성현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상대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준플레이오프에서의 호투로 자신감을 한껏 안았던 안우진이 플레이오프 1차전을 통해 위축되진 않을까 걱정된다.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한 뒤 가장 적절한 중간 투수의 등판 시점을 결정하는 일은 단기전 승부에서 무척 중요하다. 강수를 둔 장 감독은 다소 혼란스러울 텐데, 1차전의 결과가 향후 마운드 운용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넥센 타선은 패배에도 작은 위안. SK와 맞붙어 만만치 않은 힘을 보여줬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수록 힘을 낸다. 임병욱이 준플레이오프에서 기회를 잡더니, 이번엔 송성문이다. 1차전부터 2홈런을 기록했다. 송성문에 의한 플레이오프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상당하다.

 

SK는 쉽게 갈 것이라 생각했다. 여기에 4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문승원을 불펜에 투입하기도 했는데, 부진을 딛고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을지 걱정스럽지만, 성장을 원한다면 이러한 시련도 이겨내야 한다.

 

역시 SK는 홈런 팀다운 경기를 펼쳤다. 약 2주가량의 공백이 있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심지어 끝내기 결승타도 홈런으로 만들 정도로 좋은 분위기를 다졌다.

 

살짝 아쉬웠던 점은 중간에 큰 점수 차를 벌려 놓았음에도 리드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리드를 유지만 했다면 다음 경기의 구상까지 섰을 것이다. 그럼에도 승리만 한 특효약은 없다. 재역전에 성공하며 상대 마운드에 경계심을 잔뜩 심어줬고, 끝내기 승리로 분위기까지 고무됐다는 점은 SK에 큰 호재다.

 

이용철 KBS N SPORT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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