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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스타] PO 1차전 끝내주는 한방, ‘가을 (박)정권‘이 돌아왔다

입력 : 2018-10-27 18:27:40 수정 : 2018-10-27 19: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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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가을 (박)정권’의 화려한 부활포였다.

 

SK와 넥센의 2018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신한은행 마이카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베테랑 좌타자 박정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정권은 가을의 남자다. 큰 경험을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선수인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권에게 2018년 정규리그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올해 1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시즌 성적도 타율 0.172 2홈런 6타점에 머물렀다.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 포함 여부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박정권은 26일 발표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며 정규리그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박정권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된 이유는 가을 무대에서 유독 강했기 때문이다. 박정권은 포스트시즌 통산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160타수 51안타) 9홈런 4타점 5도루 25득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펄펄 나는 박정권에게 붙여진 별명은 ‘가을 사나이’다.

 

1차전을 앞둔 힐만 감독은 “이런 선수가 엔트리에 합류해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경쟁력이 있다. 아직 정확한 역할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그런 박정권이 힐만 감독의 기대에 100% 화답했다. 7회 대타로 나선 박정권은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8-8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박정권은 볼카운트 2B-0S에서 상대 마무리 김상수의 구째 낮게 떨어지는 144km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끝내주는 한방이었다. 아울러 이날 박정권은 플레이오프 개인 통산 홈런을 7개로 늘려 이 부분 신기록을 세웠다. 박정권은 이날 1차전 MVP로 뽑혔고, 상금 100만원은 손에 넣었다.

 

이날 10-8로 승리를 거둔 SK는 한국시리즈로 가는 80%의 높은 확률을 잡았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총 30차례 중 24회(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였다. 또, 3선승제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는 28차례 중 22차례로 78.6%였다. 남다른 가을 DNA를 지닌 박정권의 짜릿한 한방을 앞세운 SK는 2012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가는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SK와 넥센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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