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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 ‘4이닝 5실점’ 넥센 브리검, 4일 휴식 아닌 평정심 유지 실패가 발목 잡다

입력 : 2018-10-27 16:04:10 수정 : 2018-10-27 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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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재현 기자] 짧은 휴식이 문제였을까. 심리적인 문제였을까.

 

정규리그 4위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승수를 쌓아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여러 단계를 거쳤지만, 순항을 이어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한 경기로 매듭지었고,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역시 4차전 만에 마무리했다.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다음 라운드를 준비했다는 점은 넥센의 포스트시즌 선전 비결이기도 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앞뒀던 넥센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사정이 조금 달랐다. 지난 22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브리검은 예상과 달리 4일만을 쉬어간 뒤 27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5일 하루 적은 4일 휴식을 취한 것.

 

장정석 넥센 감독은 에이스로서의 상징성을 고려했고, 시리즈가 5차전까지 이어질 것을 대비해 브리검을 택했다. 포스트시즌 돌입 이전부터 등판 일정을 고지했기에, 깜짝 결정이 아니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결과적으로 브리검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당초 우려했던 체력적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속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9㎞일 정도로, 힘은 있었다. 1회 말 최정에 솔로홈런을 내줬을 때만 하더라도 찰나의 실수로 여겨졌던 이유다.

 

문제는 3회. 최정에 던진 몸쪽 공이 빌미가 된 벤치 클리어링을 한 차례 겪고 평정심 유지에 실패했다.

 

4회 들어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린 브리검은 1사 2, 3루에서 강승호에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에겐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린 대가는 4회 4실점이었다.

 

결국 브리검은 75개의 공만을 던진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종 성적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 넥센은 추가 실점을 막고자 일찌감치 불펜진을 가동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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