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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바왕’ 윤동식이 전한 메시지, “최무배는 대단한 사람, 응원한다”

입력 : 2018-10-26 13:02:05 수정 : 2018-10-26 1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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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최)무배 형은 대단한, 훌륭한 사람이에요.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그 중 단연 응원하는 선수는 무배 형입니다. 꼭 이겼으면 좋겠고, 안 졌으면 좋겠습니다.”

 

ROAD FC(로드FC) ‘암바왕’ 윤동식(46, 우정 교역)이 개척자의 길을 가고 있는 ‘무배 형’ 최무배(48, 노바MMA/최무배짐)를 향해 아낌없는 찬사와 응원을 보냈다. 오는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50에 출전하는 최무배는 ROAD FC 최고령 파이터다. 그보다 두 살 어린 윤동식이 그 길을 따라가고 있다.

 

윤동식은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노인분들의 경우 이웃사람이 노령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면 ‘아 이제 나도 그럴 나이가 됐구나’라는 생각에 같이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맥락에서 제게 무배 형은 의지 할 수 있는 동지와 같은 느낌입니다. 저보다 두 살 많은 무배 형도 선수 생활을 잘하고 있는 걸 보면서 ‘무배 형도 하고 있는데’라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언젠가 무배 형이 그만둔다고 하면, 굉장히 슬플 것 같습니다”라며 최무배를 응원하는 이유를 전했다.

 

대한민국의 유도 영웅으로서 47연승 신화를 달성하기도 했던 윤동식은 2005년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 유도 선수로 활동했던 때부터 지금까지, 어느덧 약 30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것. 두 살 형인 최무배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윤동식 또한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윤동식은 “처음엔 케이지에 들어가기가 무서웠습니다. 그곳에 갇혔으니 도망가지도 못하고, 이 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겠구나 하는 본능적인 부분도 많이 살아났습니다. 덕분에 그 안에서는 더 강인해졌던 것 같습니다”라며 처음 케이지에 오르던 때를 회상했다.

 

종합격투기 선수로서는 약 13개월째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윤동식이지만, 최근엔 ‘일본 MMA의 전설’ 사쿠라바 카즈시가 주최한 일본 그래플링 대회에 2회 연속 출전했다.

 

윤동식은 “아직 시합을 나가는 저를 보면, 제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나이를 무시하지는 못하는 만큼 예전보다 근력이 약간 떨어지기는 했지만, 힘들다거나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든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라며 아직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에 더해 “항상 말합니다. 선수가 가장 행복할 때는 선수 생활을 할 때라고, 그때가 인생의 꽃이라고. 그러니 선수 생활을 가장 오랫동안 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후배들에게 얘기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인터뷰에서 국내 운동선수 중에서 가장 오래 현역 선수 활동을 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아마 무배 형이 딱 지키고 있어서 그 목표는 이루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웃음)”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이유와 목표에 대해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윤동식은 조금 진지한 부탁의 말을 전했다. 바로 최무배를 응원해달라는 것.

 

윤동식은 팬들에게 “사람은 누구나 늙습니다. 늙으면 당연히 힘도 떨어지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갖고 케이지에 올라가는 선수들을 보시면 ‘저 나이에도 또 나온다니 대단하다. 나이 때문에 뒤처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노력을 많이 했구나’라며 좋은 것들도 좀 봐주세요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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