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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오래 마음에 남길"…가수 린이 밝힌 '정규 10집'의 의미

입력 : 2018-10-25 19:39:26 수정 : 2018-10-25 19: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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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린은 자신의 목소리를 ‘지문’ 같다고 말했다. 누가 들어도 그를 떠올릴 수 있는 특유의 보이스로, 애절하고 깊은 감성을 전달하는 보컬리스트 린이 정규 10집 ‘#10’으로 돌아왔다. 

 

25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가수 린의 정규 10집 ‘#10’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린은 앨범 전체 수록곡 하이라이트를 감상하며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1년 데뷔한 린은 올해로 데뷔 17주년을 맞이했다. 오랜 기간 여성보컬리스트로서 두각을 나타냈고, 수많은 리스너들의 감성을 울리는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무려 ‘정규 10집’을 발표했다.

 

‘#10’은 린이 그동안 대중에게 들려줬던 노래들을 한데 모아 그의 음악적 전부를 담아낸 앨범. 린만의 색채가 고스란히 묻어있으며 전곡 작사에 참여해 짙은 감성을 녹여냈다.

 

‘정규 10집’ 발매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린은 “무언가를 꾸준히, 열심히 또 오래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음악적 퀄리티, 성패를 떠나서 만족감과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마음이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린은 “10집까지 낼 수 있었던 것은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린이라는 가수에게 신뢰를 느껴주는 팬분들과 많은 리스너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분들 덕에 노래하고 살고있다”며 재차 감사함을 표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는 린과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의 공동작업으로 이뤄진 정통 발라드 곡. 연인들의 사랑의 온도가 같은 호흡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쓸쓸함을 담았으며, 린의 애절한 목소리로 미련과 후회, 슬픔, 그리움 등을 노래했다. 

‘이별의 온도’에 대해 린은 “안테나 뮤직의 포로듀서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새별 님의 곡이다. 정승환 씨의 ‘이 바보야’라는 곡을 듣고 노래가 가진 힘이 정말 가늘고 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한 번의 임팩트보다 호흡이 긴, 그런 곡을 좋아한다”며 “부탁드려서 곡을 받아 함께 가사를 썼다. 여성 작곡가들과 호흡해본 적이 많이 없었는데, 단짠단짠한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기승전결이 확실한 곡을 해왔다. 이런 발라드가 내가 해야하는 노래라고 생각했다. 대중성도 중요하겠지만 10집 쯤 되면 내가 늘 해왔던 느낌의 곡을 불러야 할 것 같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별의 온도’에는 10집 가수로서의 우아함이 충분히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타이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17년 동안의 가수생활, 나아가 ‘정규 10집’이라는 큰 산을 넘기 위해 린은 많은 고민을 했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날 린은 “10집 이후에는 정규앨범을 내고 싶을 정도로 작업이 힘들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부담감, 불안까지 오더라. 내가 해왔던 그간의 세월이 모두 무색해질 정도였다. 정규앨범은 조금 시대에도 안맞는 것 같았다. 조금 천천히, 시간을 두고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시간 속에서 힘을 준 건 배우자이자 동료 가수 이수의 한마디였다. “‘유행가는 차트에 남지만 좋은곡은 마음에 남는다’고 하더라. 그 말이 너무 힘이 됐다”고 밝힌 린은 “요즘은 물론 차트도 중요하다. 아티스트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중요한 부분이다. 다만 지금 내 마음은 조금 다르다. 무언가 해냈다는 자체로 기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린은 “내 목소리가 너무 싫고, 자책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됐다”면서 “그저 ‘린은 정말 성실하구나. 아직도 노래를 하고 있구나’하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럼 정말 행복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천천히 오래 사랑해주기를, 또 당장의 결과물보다 오래 마음에 남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10’에는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를 비롯해 ‘노래뿐이라서’ ‘별처럼’ ‘두 마음에 빛이 나’ ‘너는, 책’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린과 작업하며 수많은 대표곡들을 만들어낸 황성제와 하정호, 황찬희 작곡가 등이 참여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오늘(25일) 정규 10집 ‘#10’을 발매하는 린은 내달 3일과 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12월 1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325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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