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아! 아웃카운트 1개’....류현진, 한국인 첫 WS 선발 등판서 4.2이닝 4실점 패전 위기

입력 : 2018-10-25 13:17:47 수정 : 2018-10-25 13:17:5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아! 아웃카운트 1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31·LA 다저스)이 아쉬움이 남는 피칭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1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다. 하지만 매드슨이 류현진이 남겨 놓은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을 밟게 해 류현진의 실점은 순식간에 4개로 늘었다.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될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에 이어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3번째 한국인 투수로 기록됐다. 선발투수로는 처음이다.

 

4회까지는 견고한 피칭을 보였다. 1회 3명의 타자를 삼자범퇴로 요리한 류현진은 2회 1사에서 잰더 보가츠에게 좌측 담장인 ‘그린 몬스터’를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나온 라파엘 데버스를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으나 후속 이언 킨슬러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선제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운이 따랐다. 다음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1루 주자 킨슬러가 3루까지 뛰다 아웃됐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이후 3~4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5회 들어서도 첫 두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 사이 다저스는 0-1로 끌려가던 4회초 무사 만루에서 맷 켐프의 희생플라이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사에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게 아쉬웠다. 이어 무키 베츠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곧바로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매드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따내며 산뜻한 가을야구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밀워키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4⅓이닝 2실점했고, 6차전 원정에서도 3이닝 5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2선발로 나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보스턴 강타선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