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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도 못 지키는 수비… 수원, ACL 결승 자격 없었다

입력 : 2018-10-24 20:54:01 수정 : 2018-10-24 2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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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박인철 기자] 수원은 결승에 오를 자격이 없었다.

 

수원삼성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과의 홈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던 수원은 합계 스코어 5-6을 기록하며 2002년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아시안클럽컵 결승 진출 이후 16년 만의 결승 도전에 실패했다. 가시마는 페르세폴리스(이란)와 홈&어웨이로 우승을 다툰다.

 

수원에 이번 경기는 많은 의미가 있었다. 우선 ‘팀잘알’ 서정원 수원 감독이 복귀했다. 지난 8월27일 성적 부진과 개인 신변을 이유로 지휘봉을 놓았던 서 감독은 구단 수뇌부의 끈질긴 설득과 선수들의 간곡한 요청을 못 이기고 지난 15일 다시 돌아왔다. 

 

서정원 수원 감독 역시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수비보다 공격으로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주말 포항전에선 주전을 대거 제외하며 가시마전을 대비하기도 했다.

 

예고대로 수원은 화끈했다. 0-1로 뒤진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쳤다. 7분 임상협의 극적인 동점골을 시작으로 1분 후에는 염기훈의 코너킥을 조성진이 역전 헤더로 연결했다. 15분에는 데얀이 감각적인 슛으로 쐐기골까지 박았다. 빅버드를 찾은 수원 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수원이 쉽게 결승에 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수원의 문제는 수비였다. 상대에 너무 쉽게 틈을 내줬다. 조성진 곽광선 이기제 장호익으로 구성된 포백은 간격이 너무 넓었다. 상대 스피드 제어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 19분 페널티지역에서 곽광선의 섣부른 슬라이딩으로 다이고에 단독 찬스를 내줬고, 이를 다이고는 놓치지 않았다. 이어 세르지우의 동점골이 터졌다. 달아오른 분위기가 순식간에 식었다.

 

승리까지 두 골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이미 여유를 되찾은 가시마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가시마는 수비 전술로 돌아섰고 수운은 다급한 나머지 마무리에 약점을 보였다. 서 감독에 ACL 복귀전 승리를 선사하려던 수원은 약한 수비에 발목이 잡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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