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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이상범 매직? DB, 역시 만만치 않다

입력 : 2018-10-24 13:40:03 수정 : 2018-10-24 13: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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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역시 만만한 팀은 아니다.

 

 지난 시즌 DB는 그야말로 센세이셔널이었다. 이렇다할 선수 보강도 없었고 국내 선수층도 탄탄하지 못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상범 감독은 ‘리빌딩의 전문가’로 불렸다. 그랬던 DB는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디온테 버튼이란 화려한 단신 외인에 김주성 윤호영 로드 벤슨이 젊은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이 감독의 조련 하에 두경민이 에이스로 거듭나며 어느 팀도 쉽게 DB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올 시즌은 더 힘들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버튼은 NBA로 떠났고 김주성은 은퇴, 두경민, 서민수는 군에 입대했다. 외인이 2년 연속 잭팟을 터트리길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대어급 FA 영입도 전무. 올 시즌이야말로 이 감독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성적만 보면 예상대로다. DB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23일까지 2승4패로 9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세부 수치를 들여다보면 DB가 결코 하위권으로 보이지 않는다. 14일 삼성전(71-86 패)을 제외하면 크게 무너진 경기도 없다. 선수층의 변화는 있어도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은 그대로다. 김종규, 제임스 메이스가 버티는 강적 LG를 상대로는 2차 연장 끝에 117-116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중심에는 두 외인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장신 저스틴 틸먼(평균 25.7점 12.2리바운드) 단신 마커스 포스터(26.2점 5.2어시스트) 모두 중박 이상이다. 국내 선수들도 윤호영을 중심으로 잘 뭉치고 있다. 높이가 낮아졌음에도 경기당 44.8리바운드를 잡으며 전체 2위다. 상대 공격 턴오버를 유도하는 굿디펜스도 2위. 공격도 나쁘지 않다. 3점슛이 경기당 9.7개를 터트리며 KT에 이어 2위다. 외곽이 답답하지 않고 골밑에서도 잘 싸운다는 것은 공수에서 집중력이 좋다는 얘기다. 한정원(22분31초 평균 6,2점) 박지훈(25분53초 5.7점) 이우정(22분18초 4.5점)이 새로운 주축 선수로 떠오르며 이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물론 나아져야 할 점도 많다. 3쿼터까지는 상대와 잘 싸우는데 4쿼터만 되면 쉽게 달아나지 못한다. 23일 오리온전(79-76 승)도 상대 외곽포가 하나만 터졌다면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 싸워주는 것만 해도 사실 DB 전력으로선 나쁘지 않게 싸워주고 있는 것이다. 후반기에 허웅, 김창모가 제대해 힘을 보태준다면 DB도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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