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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실책 1위’ 헐거웠던 롯데 수비, 불가피한 2019년 내야 재편

입력 : 2018-10-25 05:00:00 수정 : 2018-10-24 10: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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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대선 기자] 롯데가 기적의 첫 발을 내딛었다.  롯데는 1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노경은이 6이닝 무실점 역투와 전준우의 결정적인 투런포를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KIA에 반게임차로 추격한 롯데는 나머지 2경기에서 역전의 꿈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롯데 문규현과 번즈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sunday@osen.co.kr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86개→117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조원우 전 감독의 일성 아래 롯데의 수비는 한때 견고함을 자랑했다. 특히 2017시즌에는 실책(86개)이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달랐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17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헐거워진 수비는 지난 시즌 3위였던 순위가 올 시즌엔 7위로 떨어진 이유 중 하나다.

 

지난 시즌에는 믿음직스러웠던 내야수들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문제가 촉발됐다. 주전 2루수 앤디 번즈(22개)를 비롯해 내야진 핵심 멤버인 문규현(13개), 신본기(20개)는 모두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은 실책을 쏟아냈다. 잦은 실책으로 경기 분위기를 넘겨주는 모습은 무척 익숙했다.

 

1루를 제외한다면 내야진의 전력 깊이가 깊지 않다는 점도 근심을 더 했다. 대체재가 풍족하지 않다 보니, ‘믿음 야구’가 어쩔 수 없이 반복됐고 이들 사이에서 실책이 터져 나오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새롭게 부임한 양상문 감독은 마운드와 수비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러 문제점을 노출한 내야진 재편은 불가피할 전망. 가장 먼저 손을 봐야 할 부분은 역시 외국인 타자다. 전준우, 민병헌, 손아섭 등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구축한 탓에 내야수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정황상 평정심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종종 무리한 수비로 위기를 자초했던 번즈와의 이별이 유력하지만, 2루수를 영입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롯데 국내 내야수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뒤 ‘퍼즐 맞추기’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 롯데에는 사실상 유격수 소화만 가능한 문규현,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갈 수 있는 신본기, 후반기 2,3루를 도맡은 멀티 내야수로 주목받았던 전병우에 3루가 주 포지션인 ‘신인’ 한동희, 백업 김동한 등이 1군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장기적 안목에서 어떤 선수를 어느 포지션에 배치할지 대략적 윤곽을 그려야 외국인 선수를 통한 적절한 보강도 가능하다.

 

특히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다 실책이 잦아진 신본기의 포지션 고정 여부, 가능성을 보여준 전병우와 한동희를 향한 신뢰의 정도가 외국인 선수의 포지션을 결정할 최대 변수다. 국내 선수들의 교통정리와 최적의 외국인 선수 영입 등, 롯데는 비시즌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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