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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임병욱-안우진-송성문, 가을야구 제대로 즐긴 ‘팔팔한’ 넥센 젊은피들

입력 : 2018-10-23 23:35:10 수정 : 2018-10-23 23: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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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정세영 기자] 젊은 선수의 패기가 베테랑의 경험을 압도했다.

 

넥센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신한은행 마이카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번 시리즈는 ‘경험’과 ‘패기’의 대결로 요약됐다. 한화에는 정근우와 이용규, 정우람, 김태균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가 즐비했다. 이들은 화려한 국가대표 이력도 가졌다. 반면 넥센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젊은 팀이다. 개막전 기준으로 평균 연령은 26세를 밑돌았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30명 중 16명이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했다. ‘젊은 피’가 주축을 이룬 넥센을 두고 큰 무대에서 자칫 주눅 들 수도 있지 않느냐는 우려도 나왔다.

뚜껑을 열자 넥센은 부족한 경험을 패기로 뚫어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좋은 예다. ‘동생들’이 펄펄 날았다. 당시 타석에서는 2014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임병욱(23)이 해결사였다. 당시 1-3으로 뒤진 4회초 역전 3점 홈런으로 일궈내더니 3-4로 다시 끌려가던 5회초에 연타석 3점포를 쏘아 올려 팀에 7-5 승리를 안겼다. 당시 결승타를 기록한 임병욱은 2차전 MVP로 뽑혔다.

 

임병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4차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가 됐다. 3-2로 앞선 8회말 2사 1, 3루에서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 2홈런 8타점을 올린 임병욱은 기자단 투표 74표 중 49표를 얻어 시리즈 MVP에 올랐다. 임병욱이 올린 8타점은 역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최다 타이기록이다.

마운드에선 신인 우완 안우진(19)이 돋보였다. 2차전 4회 2아웃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안우진은 7회까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2차전 승리에 밑거름을 놓았다. 특히 안우진은 19세1개월20일의 나이로 승리를 챙겨 한기주(당시 KIA·19세5개월10일)를 제치고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연소 승리 투수가 됐다. 안우진은 4차전에서도 다시 한 번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4회 1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5⅔이닝을 탈삼진 5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안우진은 4차전 데일리 MVP로 등극했다.

 

임병욱과 안우진 외에도 4차전 결승타의 주인공 김규민(25)과 2차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날린 송성문(22) 등도 알토란 같은 방망이 실력을 뽐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공을 세웠다.

 

넥센은 27일부터 SK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다툰다. 넥센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 것은 2014년 이후 4년 만. 4년 전 넥센은 박병호를 비롯해 강정호(피츠버그), 유한준(KT) 등 가공할 타선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4년이 지난 지금, ‘넥벤저스(넥센+어벤저스)’는 확 젊어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고척돔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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