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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깜짝 선발' 한화 박주홍, 혼신의 힘 다한 신인의 당찬 3이닝

입력 : 2018-10-23 20:37:52 수정 : 2018-10-23 20: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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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부족하지만 가진 모든 힘을 쏟아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매 경기 벼랑 끝 승부를 펼치는 중인 한화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투수로 신인 좌완 투수 박주홍(19)을 예고했다.

 

다소 의외의 결정이었다.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신인인 데다 1군 경기 경험도 22경기에 불과했다. 선발 등판 경험은 일천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일본 교육리그에 참가했을 정도로 불펜은커녕 ‘전력 외 선수’에 가까웠지만, 한화의 결심은 확고했다.

 

‘오프너 전략’ 혹은 ‘위장 선발’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박주홍은 예상을 깨고 꽤 오랜 시간 마운드를 지켰다. 박주홍은 3⅔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3회 악송구가 빌미가 돼 1점을 헌납하긴 했지만, 박주홍은 3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락하지 않았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고루 던진 신인의 팔색조 본능이 어색했던 넥센 타선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낯가림’의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2-1로 앞선 4회 말 1사 박병호에 볼넷을 허용한 뒤, 제구 불안이 찾아왔다. 2사 2루에서는 임병욱에게 몸에 맞는 공까지 허용했다. 흔들림의 대가는 뼈아픈 실점. 2사 만루에서 김규민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은 박주홍의 패기는 여기까지였다. 비록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가을야구에서의 3⅔이닝은 신인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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