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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코드읽기] '오프너 전략'에 대한 두 사령탑의 같은 대답

입력 : 2018-10-23 19:23:13 수정 : 2018-10-23 20: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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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정세영 기자]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변칙의 승부’다.

 

양 팀 사령탑은 모두 19살 신예 선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넥센은 정규리그 막판 선발로 뛴 좌완 이승호를, 한화는 역시 좌완인 박주홍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승호는 지난 시즌 KIA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좌완 투수다. 올 시즌 성적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2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5.60이다. 시즌 후반 선발로도 4차례 나서 1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지난해 광주일고를 졸업한 박주홍은 올해 1군 무대에 데뷔한 신인 투수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8.68이다. 9월17일 1군에서 말소된 후로는 2군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3차전까지 승부는 넥센이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 있다. 준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고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고 싶은 넥센과 1패면 곧 탈락인 벼랑 끝의 한화다. 4차전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파격 선발’이다.

 

그런데 경기 전 ‘오프너 전략’인가라는 물음에는 양 팀 사령탑은 같은 입장이었다. 오프너는 선발투수 1~2이닝을 짧게 소화하고 배턴을 다른 투수에게 넘기는 것을 말한다. 오프너 전략은 메이저리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일단 장정석 감독은 이승호의 투입을 두고 “오프너 전략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장 감독은 “이승호는 1차전에서만 불펜에서 대기했다”면서 “1차전 이후 4차전 선발로 준비시켰다. 좋으면 계속 밀어붙인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서도 “시즌 때를 보면, 생각보다 담대하게, 흔들림 없이 던졌다. 오늘 경기를 지켜보면서 그림이 좋게 나오면 길게 던지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오프너 전략에 대한 질문에 “미국의 오프너를 보며 계획한 건 아니다. 선발투수가 부족해 힘겹게 144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의 연장선에 있는 투수 기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 팀 감독 모두 오프너 전략을 부정했지만,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해 승리를 따내겠다는 생각은 같았다. 양 팀 감독들은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제외하고 전원 대기한다”고 입을 모았다.

 

두 사령탑은 4차전 선발투수에 각별한 신경을 썼고 젊은 투수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선택의 엇갈림이 있는 법이다. 양 팀 사령탑이 비중을 둔 이승호와 박주홍, 어느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공신이 될지가 이날 경기 전 최대 관심 포인트였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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