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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발언] "너도 사이보그는 아니구나" 정민철 위원이 '닮은' 이정후에 건네는 따뜻한 조언

입력 : 2018-10-23 18:28:01 수정 : 2018-10-23 18: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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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박인철 기자]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

 

23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한화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이정후(넥센)다. 이정후는 2차전 대전 한화전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쳤다. 진단 결과는 어깨 관절와순 손상. 아주 큰 부상은 아니지만 넥센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잔여 포스트시즌에 이정후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넥센 입장에선 팀의 리드오프이자 타선의 핵심인 이정후의 부상이 너무나도 아쉽다. 이정후 역시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을 일찍 마감한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 이정후가 빠진 3차전에서 넥센은 석패를 당했다. 

 

그러나 고척돔을 찾은 이정후는 상심한 표정은 아니었다. 오히려 주변에서 걱정을 할까봐 미소와 함께, “굳은 의지와 함께 돌아왔다”고 씩 웃었다. 병원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 이정후의 깜짝 등장에 넥센 선수단도 반가운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절친한 김하성은 “훈련 다 끝나가니 볼이나 줍고 가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이정후도 “짬뽕 시켰으니 불기 전에 훈련이나 빨리 마쳐라”고 웃으며 되받아쳤다. 

 

선수 출신인 정민철 해설위원도 이정후를 발견하더니, “너도 사이보그는 아니구나”라는 농담과 함께 “이런 상황일수록 무리는 절대 하지 말고 천천히 완벽하게 낫겠다는 마음을 가져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대선배의 조언에 이정후도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당장 뛰려면 뛸 수는 있지만 내년 시즌까지 생각해 수술을 빨리 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근시일 안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분위기가 처질 것을 염려한 걸까. 정 위원은 취재진을 향해 “정후는 참 웃음 코드가 비슷한 후배라 정이 간다”면서 “예전에 정후 아버지(이종범)를 웃기려면 후배인 내가 슬랩스틱을 해야 했는데 정후랑은 말로도 잘 통하는 사이라서 더 정이 간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누구보다 이정후의 마음을 잘 알기에 웃음으로 아쉬움을 달래주려는 선배의 위트였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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