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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김민성, 삼중살 처리…"항상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나도 쳐봤다"

입력 : 2018-10-23 18:26:48 수정 : 2018-10-23 18: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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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김재원 기자] “나는 항상 기다리고 있어요.”

 

진귀한 장면이 나왔다. 지난 22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와 넥센과의 경기에서 2회 초 무사 1,2루 상황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친 김회성의 타구가 3루수쪽 땅볼이 됐다. 3루수 김민성은 볼을 잡아 재빨리 3루를 밟았고 공은 2루와 1루를 돌며 어느새 아웃카운트 3개가 모두 채워졌다. 무려 포스트시즌 14년 만에 진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2004년 10월29일 현대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7차전 이후 처음이며 포스트시즌 3호 기록이 됐다.

 

삼중살의 시작은 넥센 김민성의 수비에서 시작됐다. 마치 준비라도 한 것 같은 민첩한 수비 동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3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둔 고척스카이돔 넥센 더그아웃에서 김민성을 만나봤다.

 

삼중살 장면에 대해 묻자 김민성은 “(김)회성이 형은 별로 기분이 안 좋을 것”이라며 오히려 삼중살을 친 김회성을 먼저 염려했다. 이어 평소 삼중살에 수비 연습을 해왔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기다리고 있다. 무사 1,2루만 되면 삼중살 처리를 생각하고 있다. 시즌 중이 아니라 중요한 경기에서 나와서 의미가 있는 듯하다. 브리검이 몸쪽 승부를 많이 펼쳐서 땅볼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놀라운 점은 김민성도 삼중살을 기록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2016년 6월25일 LG전에서 7회 초 무사 1,2루 상황 친 타구가 상대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 쪽으로 향하며 삼중살을 치고 말았다. 김민성은 “나는 그날 혼자 아웃카운트 9개를 기록했다. 그런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다. 5타수 무안타 삼중살 하나, 병살타 두 개를 쳤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시원하게 웃어보였다.

 

직접 흑역사를 기록했고 수비에서 대비를 해왔던 만큼 삼중살을 처리할 수 있는 이유였다. 하지만 3차전에서 3-4로 팀이 패하며 호수비가 빛이 바랬다. 김민성은 22일 경기에 대해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은 꼭 이기도록 하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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