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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지명타자라도 괜찮아’ 서건창은 넥센 후배들 믿는다

입력 : 2018-10-23 13:00:00 수정 : 2018-10-23 14: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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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많이 쉬었잖아요. 후배들이 나서는 게 당연하죠.”

 

올 시즌 초반 불의의 부상을 당해 8월 초까지 쉬어 가야 했던 서건창(29)은 포스트시즌에서도 2루수 복귀에 실패했다.

 

장 감독은 마지막까지 서건창의 수비 투입을 고려했지만, 좌우 움직임이 많은 2루수를 맡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했다.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게다가 수비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가르는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 중 수비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를 기용한다는 것은 큰 위험부담이 따랐다.

 

대신 서건창은 지명타자로 활약 중이고 빈자리는 후배 내야수 김혜성, 송성문 등이 번갈아 메우고 있다. 경험 대신 패기를 믿었던 넥센의 선택은 옳았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해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3승 1패를 기록했다.

 

서건창 역시 “시즌 중 많이 쉬어갔기에 후배들이 당연히 대신 나서야 한다. 지명타자인 만큼 타석에서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쉬움은 조금도 없다. 오히려 김혜성, 송성문을 비롯해 연일 선전을 펼치는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대견할 뿐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에 쉽게 휩쓸릴 것을 우려하기도 했는데, 정규시즌을 치를 때와 다를 바 없다. 침착하고 평온하다. 전적에서 앞서고 있지만, 방심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30세가 된 서건창은 넥센 선수단 사이에선 중고참이 됐다. 그러나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조언을 하기보단 몸으로 모범을 보이는 스타일. 잘 달리는 말에 채찍질할 생각은 없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러한 견해는 동일하다.

 

‘리드오프’ 이정후까지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탓에 ‘솔선수범’을 향한 의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서건창은 “(이)정후가 다치면서 오랜만에 리드오프로 복귀했는데 예전부터 늘 해왔던 역할이다. 오히려 부상 이전보다 감각은 더욱 좋기에, 타격은 물론 기회가 오면 주루 플레이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후배들을 향한 전폭적 신뢰 속 서건창은 더욱 높은 도약을 꿈꾼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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