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개점휴업' 한화 정우람의 아쉬움 "언제든 등판 준비는 돼 있는데…"

입력 : 2018-10-22 19:19:10 수정 : 2018-10-22 19:19:1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고척돔 이재현 기자] “준비는 이미 마쳤죠.”

 

한화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33)은 2차례의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베테랑이지만, 포스트시즌은 언제나 설렌다. 특히 정규시즌 3위 자격으로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된 소속팀 한화를 위해 더욱 이를 갈았다. 구원왕(35세이브)에 오를 정도로 컨디션 역시 절정에 달해 있어 기대도 컸다.

 

그러나 팀이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좀처럼 등판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1차전엔 결장했고, 2차전에는 9회 초 2사에서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긴 했지만, 경기 분위기가 이미 넘어간 뒤였다.

 

정우람의 포스트시즌 개점휴업은 넥센의 마무리 투수 김상수가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점과 큰 대조를 이뤘다. 김상수를 향해 “정말 열심히 던지던데, 승리에 두 차례나 기여한 모습이 부럽기까지 했다”라고 밝혔던 이유다.

 

물론 포기는 없었다.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뒀던 정우람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심기일전해서 다시 시작할 때다”라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실제로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에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역대 11차례의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패배 뒤 플레이오프에 오른 사례는 2차례가 있었다. 2010년과 2013년 두산은 ‘역스윕’으로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해당 기록을 인지하고 있는 정우람도 “벼랑 끝에 몰려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끝까지 뒤쪽에서 응원하고 있다”며 기적을 이야기했다.

 

“경험상 1승만 챙기면 막힌 혈이 뚫리며 시리즈 흐름도 뒤바뀐다”라고 강조한 정우람은 기적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고자 ‘매 경기 등판’도 다짐했다. “내일이 없는 상황 아닌가. 언제든 등판 준비가 돼 있다. 다시 넥센을 5차전이 열릴 대전으로 불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상수의 세이브에 나도 세이브로 맞서겠다"는 정우람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