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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코드읽기] 끝내려는 자와 붙잡으려는 자…넥센과 한화의 서로 다른 '총력전'

입력 : 2018-10-22 19:05:33 수정 : 2018-10-22 19: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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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정세영 기자] 외나무다리다.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가진 넥센과 한화,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모두 ‘내일은 없다’였다. 끝내려는 넥센과 물고 늘어지려는 한화의 대결이었다.

 

적지에서 먼저 열린 1,2차전을 승리, 시리즈 전적 2승무패로 앞서 있는 넥센은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이날 승리를 거두면 4일간의 휴식을 취한 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를 상대한다. 반면, 한화는 1패는 곧 탈락이다. 11년 만에 어렵게 올라온 한화는 좀 더 오래 가을 냄새를 맡고 싶다. 이날 3차전을 앞둔 양 팀 사령탑은 호흡을 가다듬고 일전을 준비했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이다. 넥센은 1,2차전을 내리 쓸어 담은 기세를 잇겠다는 각오였다. 장정석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2연승은 기분 좋은 시나리오다. 대전에서 1승1패하고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에이스 투수(제이크 브리검)를 3차전에 쓸 수 있는 찬스가 왔다. 들뜨지 않고 감독부터 집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장 감독의 시선은 벌써 SK와의 플레이오프로 향해 있는 눈치였다. 장 감독은 “꼭 3연승을 하고 싶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마쳐야 플레이오프를 위한 준비도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서 총력전이다. 앞선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불펜진은 전원 대기했다. 장 감독은 “상대 반격이 거세겠지만 앞선 두 차례 맞대결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초반 기선 제압과 함께 선발 투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차전에서 계투로 나와 승리의 주역인 안우진의 투입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히 투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지 않았다.

한화는 말 그대로 벼랑 끝이다. 1차전에서 대타, 2차전에서는 결정했던 베테랑 김태균을 5번 중심타선에 넣었다. 한용덕 감독은 “그간 막혀 있던 혈을 뚫을 수 있는 라인업”이라고 기대했다. 필승조도 모조리 대기명령을 내렸다. 앞선 1,2차전에서 마치 마운드 쇼케이스라도 벌이는 듯 투수 물량 공세를 펼쳤다. 한 감독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좋은 투수 위주로 초반부터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고 양 팀 사령탑은 결과를 확인하는 일만 남겨두고 있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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