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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송성문의 역발상, "정규시즌 때도 늘 긴장모드였는데요 뭘"

입력 : 2018-10-22 18:29:53 수정 : 2018-10-22 18: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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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박인철 기자] “더 긴장할 것도 없어요.”

 

송성문(22·넥센)에게 올 시즌은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이다. 2015년 입단 후 가장 많은 78경기를 소화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78경기 타율 0.313, 7홈런 45타점 2도루 35득점으로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잖은 공을 세웠다. 

 

송성문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선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팀이 2-1로 앞선 8회초 대타로 들어서 귀중한 적시타를 날렸다. 큰 무대, 게다가 첫 타석인데도 긴장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장정석 넥센 감독은 2차전에 송성문을 선발 2루수로 내세웠다. 송성문은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보답했다.

 

송성문은 3차전도 선발로 나선다. 22일 경기에 앞서 만난 송성문은 “포스트시즌 전부터 자신감은 있었다. 대타 안타가 쉽지 않은데 붕 뜬 기색도 없었고 그저 자신 있게 임했다”고 씩 웃었다.

 

‘No 긴장’의 비결은 간단했다. 송성문은 “사실 정규시즌 때부터 늘 긴장해서 그런지 포스트시즌이라고 특별히 긴장되지 않는다”면서 “또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지 않나. 다같이 어리니까 오히려 서로 재미있게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포지션 경쟁자이자 친구 사이인 김혜성의 조언도 송성문에 큰 힘이 됐다. 송성문은 “(먼저 선발로 나선) 김혜성에게 긴장되진 않느냐고 물어봤는데 확실히 긴장된다고 하더라. 그 얘길 듣고 마음의 준비를 했더니 괜찮았다. 사실 나와 혜성이는 서로 경쟁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혜성이는 수비가 좋고 나는 타격에서 정교함이 좋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답했다.

 

송성문의 포스트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 시즌 2군 스프링캠프부터 시작해 1군에서 뛸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는데 팀은 과감히 그에게 기회를 줬다. 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아직 ‘미친 선수’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폐만 안 끼치고 싶다. 목표는 그거 하나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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