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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11년간 풀지 못한 가을숙제…기회 주어질까

입력 : 2018-10-22 14:35:13 수정 : 2018-10-22 14: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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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한화에 가을야구는 11년 만이다. 프렌차이즈 스타인 김태균(36)에게도 감격은 동일하다. 2001시즌부터 한솥밥을 먹어온 고참으로 팀의 흥망성쇠와 함께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균은 포스트시즌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팀 또한 내리 두 판을 내주며 힘도 써보지 못하고 일찌감치 가을 추억으로 남겨질 위기에 처했다.

 

김태균은 호쾌한 스윙 한 번 해보지 못했다. 꽉 찬 홈팬들로 장관을 이룬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말이다. 그나마 1차전 5회 2사 만루 상황 대타로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1차전이 끝난 이후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을) 후반부에 쓰려고 했는데 너무 일찍 김태균 카드를 쓴 게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도 후반부 대타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주전은 물론 대타로도 나서지 못했다.

 

믿었던 제러드 호잉과 이성열 카드는 말을 듣지 않았다. 호잉은 두 경기에서 0.333으로 높은 타율을 자랑하고 있지만 타점을 전혀 기록하지 못하며 내실이 없다. 이성열은 더 심각하다. 두 경기에서 타율 0.222(9타수 2안타) 1타점에 머물렀다. 중심타선이 막히니 점수 생산 면에서 부실할 수밖에 없다.

 

김태균의 올 시즌 시작은 주전 4번이었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94일이나 되는 말소 기간을 가지며 정규리그 동안 단 73경기 출전에 그치고 말았다. 그마저도 호잉과 이성열의 선전으로 설 자리를 잃었다. 어찌 보면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선수들에게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2007년으로 돌아가 보자. 김태균은 당시 포스트시즌에서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바 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6경기에서 21타수 4안타 2득점 3타점에 그친 기억이다. 그만큼 11년 만에 만회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김태균의 한방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김태균이 한화를 기사회생시키는 해결사로 거듭날 수 있을까. 아니면 풀지 못했던 개인의 가을숙제를 또 다음 시즌으로 미루어야 하는 걸까.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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