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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실질적 롯데 키맨’ 노경은, 2019년 보직이 궁금하다

입력 : 2018-10-23 06:00:00 수정 : 2018-10-22 13: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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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선발이 나을까. 불펜이 나을까.

 

올 시즌 허약했던 마운드는 롯데가 끝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결정적 요인 중 하나다. 그나마 작은 위안은 우완 투수 노경은(34)의 재발견이었다.

 

노경은은 팀 사정에 맞춰 잦은 보직 변경을 감내했다.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는 결정이었지만 불만은 없었다. 대신 “보직엔 욕심이 전혀 없다. 난 (양)현종이가 아니지 않은가”란 농담까지 던질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을 비우고 던졌기 때문일까. 성적도 꽤 준수했다. 특히 후반기 선발 투수로서의 성적이 돋보였다. 8경기에서 5승 1패, 3.8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조원우 전 감독도 “후반기 팀의 에이스는 (노)경은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경은이 버텨주지 못했다면 롯데의 막판 스퍼트는 불가능했다.

 

노경은의 선전에도 끝내 시즌을 7위로 마무리한 탓에 롯데엔 변화가 찾아왔다. 새롭게 부임한 양상문 감독은 롯데 전력의 최대 취약점으로 마운드를 들며, 사실상 대대적 개혁 및 개편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기대 이하였던 토종 선발진에 칼을 댈 확률이 높은데, 노경은도 고민의 대상이다.

 

제 몫을 다하지 못한 일부 선수들과는 다른 유형의 고민인데, 불펜으로서의 가치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계투로만 14경기에 나서 1승 무패, 2.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구승민, 오현택 등 일부 필승조에 과하게 의존하다, 결국 피로 누적으로 무너졌던 것을 돌이켜본다면 꽤 탐나는 불펜 자원이다. 피로 누적 탓에 풀타임 선발로서 한 시즌을 온전히 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전례도 고민을 더 한다. 내년이면 만 35세가 되는 만큼, 체력 문제는 더욱 대두할 전망.

 

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시즌 종료 후 FA 자격 취득인데, 잔류에는 큰 진통이 따르진 않을 전망이다. 롯데 잔류 의사도 충분하고 “계약 내용을 떠나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것만으로도 뿌듯하다”라고 말할 정도다. 전천후 활약이 가능한 노경은의 최적 활용법은 과연 무엇일까. 마운드에서의 반등을 꿈꾼다면 비시즌 서둘러 정리해야 할 문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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