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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취약점이었던 불펜…의외로 잘 풀리네

입력 : 2018-10-22 13:33:34 수정 : 2018-10-22 13: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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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취약점은 오히려 강점이 됐다.

 

불펜진이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넥센은 가을야구에서 선발 투수진과 타자들에게 기대를 걸었던 반면 불펜은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불펜에서 예상치 못한 활약이 계속되며 포스트시즌에서 날개를 달았다.

 

넥센의 불펜은 꼴찌였다. 정규리그에서 평균자책점 5.67로 최하위였으며 블론세이브도 23개로 최다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던 최원태마저도 복귀 불가 판정을 받아 먹구름이 끼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상대로 내리 2승을 거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한화는 정규리그 최강 불펜으로 평균자책점 4.28 및 블론세이브 13개로 리그 최소 수치를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상황이 펼쳐졌다. 넥센은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및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내리 3승을 거둔 가운데 2경기의 승리투수가 불펜에서 나왔다. 그만큼 후반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었던 흐름을 불펜이 잘 지켜줬다는 얘기다.

 

넥센의 불펜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를 9⅔이닝 2실점으로 막아줬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보근이 1⅔이닝 1실점, 오주원이 0⅓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으로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김상수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을 걸어 잠그는데 성공했다.

 

2차전에서는 불펜 부담감이 더 컸다. 선발 한현희가 3이닝 만에 강판됐기 때문. 오주원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힘겹게 버텼고 안우진이 3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이보근이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렸으나 김상수가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봉쇄했다. 특히 안우진은 승리투수 타이틀까지 거머쥐는 등 돋보이는 투구를 선보였다.

넥센은 시즌 초 하위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조상우-박동원 배터리가 이탈하며 균열을 보였다. 하지만 장정석 감독은 투수진의 안정화를 역설했고 차근차근 준비해 빛을 발하고 있다. 다만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부하가 걸린 점은 남은 가을야구에서 걱정거리다.

 

넥센의 가을야구 성공 여부는 투수진, 특히 불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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