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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베놈' 만큼이나 무서운 식중독 피하려면?

입력 : 2018-10-17 03:00:00 수정 : 2018-10-16 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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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놈’ 이 가을 극장가 관객몰이에 나서는 중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인기시리즈 스파이더맨의 숙적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소로 꼽힌다. 더욱이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톰 하디가 주연을 맡아 흥행에 일조하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열혈 기자인 에디 브록(톰 하디 분)은 인체실험을 자행하는 거대기업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실험실에서 잠입취재를 벌이다 외계 기생체 ‘베놈’에 감염된다. 이후 우여곡절을 겪으며 베놈과 완전히 융합된 에디는 라이프 파운데이션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베놈은 에디의 몸을 숙주 삼아 촉수를 내보내거나 초인적인 힘을 일으키지만, 에디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살아갈 수 있다. 베놈은 다양한 힘을 사용하며 대사작용이 활발해진 탓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굶주린 채 먹을 것을 갈구한다.

에디는 감염 초기 냉장고를 깨끗이 비우는 것으로 모자라 쓰레기통에 버린 음식까지 먹어 치우고서는 얼마 안 가 모두 게워내며 기절하기까지 한다. 베놈이 특히 선호하는 음식은 살아있는 ‘날 것’이다. 베놈의 식성을 충족하기 위해 에디가 식당 수조에 들어가 보관 중인 해산물을 조리 없이 먹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현실에서도 먹성을 이기지 못하고 배앓이를 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최근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먹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는 것도 한몫하는 듯하다. 식중독을 가장 경계해야 하는 계절은 여름이지만 가을도 여름 못잖게 식중독 환자들이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식중독 발생건수를 조사한 결과, 환자의 25%가 9~11월 사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은 대체적으로 날씨가 쌀쌀하지만 낮 시간에는 기온이 높아져 각종 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므로 음식물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장염 등으로 배탈이 날 경우 복통·설사 등이 주로 나타나며 발열, 오한, 구토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심하면 탈수증으로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어 만만하게 넘겨서는 안 된다. 증상 정도가 심각하거나 며칠간 지속된다면 바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는 반드시 음식물을 먹기 전에 익혀서 조리해야 한다. 냉동·냉장 보관했던 음식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음식뿐 아니라 조리도구와 식기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쾌청한 가을 날씨에 산과 강으로 여행을 떠나 버섯·나물을 채취하거나 생선을 낚시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의 도움이 없다면 되도록 피할 것을 권한다.

우리 속담에는 ‘밥이 약보다 낫다’, ‘금강산도 식후경’ 등 먹는 것과 관련된 내용들이 아주 많다. 그만큼 먹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의미다. 잘 먹는다는 의미는 많이 먹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우리 주변에는 음식들이 풍족하지만 정작 몸에 좋은 음식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 지금까지의 식습관을 되돌아보며 우리는 과연 ‘잘 먹고 있는지’ 한번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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