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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혹사논란 차우찬, 벌써 걱정되는 다음시즌

입력 : 2018-10-15 13:44:43 수정 : 2018-10-15 13: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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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2018시즌은 악몽이다.

 

차우찬(31·LG)에게 이번 정규리그는 잊고 싶은 날들이었다. 2010년 이후 가장 나쁜 투구내용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극마크까지 자진 반납했다. 더구나 최근에는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른다. 데뷔 13년 차 고참인 만큼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던 염원은 아쉬운 탄식으로 변했다.

 

LG에서 시작은 좋았다. 2016시즌이 끝난 뒤 FA자격으로 4년 총액 95억원에 대구에서 잠실로 왔다. 첫 시즌인 2017년에는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3으로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올해는 출발부터 삐걱댔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정상적인 팔꿈치가 아니었다. 실전 피칭을 최대한 미루며 시즌을 대비했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다. 12승(10패)은 챙겼지만 내용 면에서 부실하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6.09로 대량 실점하며 무너지는 모습이 잦았다.

 

원인으로는 역시 부상이다. 고관절 통증으로 고생했던 7월 성적표를 보면 4경기에서 3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 13.75까지 치솟았다. 당시 직구 최고 구속이 142㎞ 정도였다. 결국 주사 치료를 병행하며 10일간 말소 기간을 갖은 뒤 다시 마운드에 섰고 다행히 8월 중순 이후부터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았다.

 

하지만 또 다른 부상소식이 전해졌다.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아야한다. 부상 발견 시점은 7월 중순이었고 당시에도 미세 뼛조각이 발견됐으나 투구를 못 할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즌을 마치고 수술 일자를 잡았다.

 

혹사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6일 두산전에서 9이닝까지 마운드에서 134구를 던져 단 1실점을 허용하는 호투를 펼쳤다. 상대한 타자수만 해도 33명이었고 모자가 땅에 떨어질 정도로 혼신의 투구를 다 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이 교체 여부를 물었으나 차우찬이 고사했다고 전해지긴 했지만 ‘두산전 17연패를 끊기 위해 무리수를 던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 충분했다. 

 

차우찬은 다음 시즌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어쩌면 그에게는 팀이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게 오히려 약일지도 모른다. 부상 치료와 완벽한 재활이 우선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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