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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주전 욕심 내야 벤투호 ‘수비진’ 강해진다

입력 : 2018-10-15 11:00:07 수정 : 2018-10-15 1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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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김민재(22·전북)는 최근 몇 년간 돋보이는 젊은 수비수의 선두주자다.

 

성장세가 남다르다. 2017년 프로 데뷔하자마자 K리그 최강팀 전북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단숨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피지컬(189㎝ 88㎏)이 탄탄하고 안정성 몸싸움 맨마킹도 수준급이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러시아 월드컵 승선도 유력했다. 

 

하지만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현 대표팀에서 김민재는 비주전이다. 김영권(광저우 헝다)-장현수(FC도쿄) 조합이 주전이다. 벤투 감독은 한국 사령탑 지휘봉을 잡고 치른 A매치 3경기 모두 두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한 김영권-장현수 콤비다. 김영권이 투지와 압박에 능한 수비수라면 장현수는 리딩과 빌드업에서 장점이 있다. 감독들이 사랑하는 두 선수다. 벤투호 체제에서도 상대에 골을 내준 것은 지난 12일 우루과이전(2-1 승)이 유일했다. 

 

지난 14일 K리그 울산전을 마치고 만난 김민재도 “당장은 주전 욕심이 없다. 형들이 워낙 잘한다. 나는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더 주전 욕심을 내도 된다. 그럴 자격도 있고 그래야 한다. 대표팀에 주전 센터백이 두 명이 버티고 있다는 점은 플러스 요소이나 팀과 개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수준급 경쟁자는 필요하다. 특히 김민재는 아직 나이가 어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안정성이 중요한 수비 라인에서 20대 초반의 수비수가 국가대표로 꾸준히 부름을 받는 것도 결코 흔한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김영권-장현수 조합도 불안한 점은 있다. 김영권은 지난 월드컵과 이후 A매치에서 보여주듯 가장 폼이 좋은 수비수이긴 하나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내년 1월이면 보스만 룰(계약 만료를 6개월 남긴 선수가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규칙)에 의해 타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지만 최악의 경우, 내년 상반기도 ACL과 A매치에서만 뛰고 강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올해는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똑같은 상황이 2년 연속 반복된다면 선수도 부담이 올 수 있다. 장현수는 꾸준히 뛰고 있고 멀티 포지션을 소화히지만 가끔씩 결정적 실수를 범한다.

 

물론 김민재도 배워야할 점은 있다. 하지만 주전 욕심까지 내려놓을 필요는 없다. 김민재가 성장해야 한국 수비, 팀이 강해진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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