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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신화부터 H.O.T·젝키까지… 하얗게 불태운 ‘오빠위크’

입력 : 2018-10-15 08:34:12 수정 : 2018-10-15 11: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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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보이그룹 신화로 시작해 H.O.T., 젝스키스로 완성된 ‘오빠위크’였다. 그들은 여전히 건재했고, 그 시절 소녀팬들은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가 되어 공연을 즐겼다. ‘오빠’라는 단어가 끝도 없이 울려 퍼진, 추억과 환희로 가득 찬 순간이었다.

 

먼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고의 장수그룹 신화가 무대로 건재함을 알렸다. 신화는 지난 6~7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콘서트 ‘하트(HEART)’를 열고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팬클럽 신화창조와 함께 20주년을 자축했다.

 

어느덧 불혹을 넘긴 나이임에도 신화 멤버들은 여전히 쌩쌩한 모습으로 4시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 통한 무려 30여 곡을 열창해 명불허전 클래스를 증명했다. 나이 잊은 세련된 음악과 무대 연출, 퍼포먼스를 필두로 팬들과 함께 무대를 완성하는 관록을 보여줬고, 공연장 곳곳에 뻗어있는 돌출무대를 통해 팬들과 가깝게 소통했다. 

 

이날 신화는 ‘브랜드 뉴’ ‘와일드 아이즈’ ‘디스 러브’ 등 대표곡을 비롯해 신곡 ‘키스 미 라이크 댓’까지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신화는 “20년 동안 한 가수를 좋아해 주는 팬들을 보는 걸 어느 누가 경험할 수 있을까. 오늘 이 순간도 추억이 될 테고 시간이 흐를 거다”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17년 만에 무대에 오른 H.O.T.는 본인들에게도 팬들에게도 꿈만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H.O.T.는 13~14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FOREVER High-five Of Teenagers)’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2001년 해체 이후 처음으로 갖는 완전체 콘서트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던 잠실 주경기장에서 이뤄진 공연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5만 객석을 가득 메운 H.O.T.는 ‘전사의 후예’를 시작으로 ‘늑대와 양’ ‘열맞춰’ ‘캔디’ ‘행복’ 등 그 시절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추억의 히트곡들을 열창했다. 팬들도 한목소리로 떼창하며 잠시 90년대로 돌아간 듯했고, 공연을 마친 뒤에도 가슴 한편이 찡할 만큼 잊지 못할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H.O.T. 멤버들은 공연 내내 감격스러운 감정을 숨기지 못한 듯 상기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고, 17년 만의 콘서트임에도 H.O.T.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스타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H.O.T.는 “이 무대가 H.O.T.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가는, 그런 페이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활동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공연장을 찾은 장민정(35, 충북 단양) 씨는 “H.O.T.라는 클래스는 여전한 것 같다. 재입덕을 해도 충분할 만큼 매력적인 공연이었다”며 “옛날보다 더 좋다. 기회만 된다면 다음 공연에도 또 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젝스키스는 논란의 휩싸인 강성훈을 제외하고 4인 체제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젝스키스는 13~14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지금, 여기, 다시’를 개최, 90년대 당대 최고의 라이벌인 H.O.T.와 같은 순간 공연으로 만나게 됐다. 강성훈의 부재는 아쉬웠지만 젝스키스 멤버들은 빈자리를 음악으로 채우며 공연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젝스키스 또한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음에 감사하며 다음 행보를 기약해 눈길을 끌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신화컴퍼니·PRM·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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