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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안방 강자’ 류현진, 그렇기에 더욱 아쉬웠던 밀워키 원정 5회

입력 : 2018-10-14 10:42:14 수정 : 2018-10-14 10: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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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거침없던 상승세도 원정에선 주춤했다.

 

2018시즌 류현진(31·LA 다저스)은 홈경기에서 빼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5승(2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이 1.15에 그쳤다. 9월에만 3승을 챙긴 장소도 모두 ‘안방’ 다저스타디움이었다. 역시 홈경기로 치러졌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까지 포함한다면 평균자책점은 1.02까지 떨어졌다.

 

반면 원정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6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은 3점대(3.58)까지 상승한다.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준비하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마지막까지 류현진의 선발 등판 시점을 고민했던 이유였다.

 

컨디션 관리와 3차전 선발 투수 ‘신예’ 워커 뷸러의 경험부족을 우려했던 다저스는 장고 끝에 류현진의 2차전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 특히 1차전에서 믿었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기에,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이하 NLC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다저스는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에도 8회 저스틴 터너의 좌월 투런 홈런을 앞세워 4-3 역전승에 성공했다.

 

4회까진 이렇다 할 흔들림도 없었다. 문제는 5회 말. 1사에서 올랜도 아르시아에 선제 솔로 홈런을 내줬고, 투수 웨이드 마일리와 로렌조 케인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저스 벤치는 빠르게 움직였지만, 아쉽게도 류현진의 실점은 2점까지 불어났다.

 

우타자를 상대로 몸쪽 컷 패스트볼(커터)이 다소 밋밋하게 구사됐던 것이 무척 뼈아팠다. 5회 아르시아와 케인에 허용한 2개의 장타는 모두 컷 패스트볼에서 비롯됐다.

 

9월 상승세(평균자책점 1.50)와 디비전 시리즈에서의 호투를 앞세워 ‘가을 괴물’로 거듭났기에 ‘원정 약세’를 끊어낼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2013년 이후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밀워키의 낯선 마운드, 디비전 시리즈의 상위무대였던 NLCS 원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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