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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아쉬움 가득’ 일찌감치 끝난 ‘롯데맨’ 민병헌의 첫 가을

입력 : 2018-10-14 10:40:32 수정 : 2018-10-14 10: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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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가을에 타격감이 좋아지긴 하는데…”

 

롯데 외야수 민병헌(31)만큼 포스트시즌이 익숙한 선수가 또 있을까. 2007년 데뷔 이래 포스트시즌에만 도합 64경기에 나섰다. 특히 한국시리즈 타율은 0.316(76타수 24안타)에 달한다. 여기에 2015시즌부터 2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선수다. 물론 2018년 가을은 일찌감치 막을 내렸다.

 

롯데 이적 후 첫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시즌에 임했지만 순탄한 길을 걷진 못했다. 특히 5월 9일 잠실 LG전에서 오른쪽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해 1개월을 쉬어갔고, 복귀 직후였던 6월에는 타격 부진(타율 0.264)에 시달렸다.

 

다행히 매해 여름철 체력 저하로 인한 ‘타격감 저하’에선 자유로웠지만, 14일 두산전을 포함해도 2013시즌 이후 가장 적은 경기(118경기)만을 소화했다.

 

미안함이 앞섰던 탓에 끝까지 포기를 모른 채 전력을 다했다. 13일까지 최근 11경기에서의 타율은 0.341(41타수 14안타)에 달했다. 비록 12일 광주 KIA전 패배로, 롯데의 포스트시즌은 좌절됐지만 지난 11일 4-0 승리로 마무리된 광주 KIA전에서는 3안타 2타점으로 희망을 이어갔다.

 

사실 민병헌은 “일찌감치 쉬기 싫고 여기서 포기할 수도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쏟아도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면서도 내심 가을야구를 기대했다. “개인적으로 가을에 타격감이 나아진다. 원래 땀이 많은 편인데, 선선한 날씨에선 땀도 줄어 경기하기도 편하다”며 웃었다.

 

“고척에선 감이 좋았다”라던 민병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릴 고척 스카이돔에서의 준수했던 올 시즌 성적(타율 0.435)을 언급하며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끝내 ‘가을 남자’의 기대는 현실로 이뤄지지 못했다. 롯데는 9월 18일 이후 최근 22경기에서 16승 6패로 상승세를 탔지만, 지난 10일 KT와의 더블헤더 연패를 포함해 정규시즌 마지막 주 일정에서만 3패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잔여경기를 치르며 쌓였던 피로가 승부처에서 발목을 붙잡았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까진 지울 순 없었던 민병헌의 2018년 가을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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