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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전광인 ‘더블 인터뷰’] ①전광인 영입 비화… 문성민의 ‘빵’

입력 : 2018-10-14 07:00:00 수정 : 2018-10-14 05: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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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전광인 영입은 내가 준 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문성민)

 

“성민이 형이 준 그 빵이 정말 맛있었다.” (전광인)

 

바람이 제법 서늘해졌다.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 V리그 2018~2019시즌이 개막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블록버스터는 바로 현대캐피탈의 문성민(32)-전광인(27) 레프트 라인이다. 여느 블록버스터처럼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공격력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스토리를 만들어간 짜임새 있는 수비는 걱정이다. 최대 화제작의 주인공 문성민과 전광인을 스포츠월드가 직접 만났다. ①전광인 영입 비화… 문성민의 ‘빵’ ②‘사랑과 전쟁’ & 이상형월드컵 ③전광인의 ‘상상’ 문성민의 ‘현실’

 

▲전광인 FA 영입 비화… 문성민의 ‘빵’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 전광인은 지난 5월15일 0시 현대캐피탈과 계약했다. 원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끝나고, 2차 협상 기간에 돌입하자마자 일사천리로 계약을 한 것이다.

 

여기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당시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서울 모처에서 전체 회식을 했다. 문성민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회식 직후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문성민은 진천선수촌까지 데려다줬고, 그 참에 전광인과 직접 만나 담판을 지었다. 그렇게 전광인은 현대캐피탈 입단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이다.

이때 선수촌 숙소에 있던 전광인을 불러낸 것이 문성민이었다. 전광인은 “14일 밤에 성민이 형에게 전화가 왔다. 선수촌으로 복귀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들어올 때 맛있는 거 사오세요’라고 말했고, 형이 빵을 사 왔다. 그 빵이 정말 맛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문성민이 전광인의 눈치를 보면서 계속 웃었다. 영문을 몰라던 전광인은 문성민을 향해 "왜 그래요?"라고 물으며 어깨를 툭 쳤다.

 

문성민은 “사실 그 빵은 내가 직접 산 것이 아니다. 선수촌으로 복귀하는 데 누가 준거였다”고 "때마침 광인이가 맛있는 것을 사오라고 해서 그냥 그 빵을 줬다"고 답했다. 이 사실을 한참이 지나서야 알아챈 전광인은 억울한 표정으로 “형! 나 주려고 사 온 거 아니었어요? 진짜로? 와, 속았네. 지금 알았네”라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문성민은 당당한 표정으로 “결과적으로 그 빵 덕분에 계약을 성사했다. 전광인 영입은 내 덕분”이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아마 모든 배구 선수가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선수로 전광인을 꼽을 것이다. 그만큼 능력이 좋은 선수이다. 은퇴하기 전에 광인이와 함께 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전광인도 "성민이 형이야 말로 모든 선수가 함께 뛰고 싶어 할 것이다. 나도 성민이 형과 한 팀에서 뛴다는 것이 영광"이라며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면서 좋은 호흡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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