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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생애 첫 100타점 돌파’ 두산 최주환 “30홈런 달성? 과욕이죠”

입력 : 2018-10-11 13:00:00 수정 : 2018-10-11 10: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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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동해 기자]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1루 두산 최주환이 투런홈런을 쏘아올린 후 미소 짓고 있다. / eastsea@osen.co.kr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여기서 더 바라면 욕심이죠.”

 

두산 내야수 최주환(30)의 2018시즌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화려함’이다. 모든 타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함에도 9일까지 26홈런을 때려냈고, 108타점이나 올렸다. 타격만큼은 늘 준수한 평가를 받아왔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최주환과 더불어 두산 역시 승승장구했다. 132경기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일찌감치 한국시리즈를 대비할 시간도 벌었다.

 

잔여 일정의 승패가 중요하지 않게 돼 개인 기록에 초점을 맞출 법도 한데, 최주환은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순위나 개인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30홈런을 바라는 것은 과욕이다”라고 밝혔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안타 추가 적립만을 바랐던 최주환은 “열심히 안타를 만들어내면 시즌 300루타 기록은 가능할 것도 같다. 그러나 해당 기록이 크게 중요한 기록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욕심을 비워야 경기도 잘 풀리더라”며 웃었다. 10일까지 최주환은 297루타를 기록했다. 잔여 일정을 고려한다면 300루타 달성이 불가능하진 않다.

 

기록보다 초점을 맞추는 것은 몸 관리다. 타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서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지난 7월부터 스포츠 탈장, 치골염으로 고전한 기억 탓에 더욱 예민하다.

 

최주환은 7월 22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줄곧 지명타자로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타자의 부재, 주전 2루수 오재원의 탄탄한 입지 등 여러 상황이 맞물린 결정이나, 온전한 내야 수비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최주환의 지명타자 출전 배경 중 하나다.

 

“수비 훈련은 정상적으로 시행 중이나, 넓은 범위를 책임지기엔 아직 역부족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던 최주환은 “잘 쉬어야 호전될 수 있다고 하더라. 한국시리즈 개시 이전까지 최대한 관리를 잘해볼 작정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개인적 욕심은 비웠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욕심까지 비운 것은 아니다. 최주환이 잔여 일정서 몸 관리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단 하나의 이유다. ‘커리어하이 시즌’의 기쁨은 한국시리즈 종료 후에 즐겨도 무방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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