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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장현수도 김영권도 아닌, 김민재가 세울 벤투호 ‘수비 중심’

입력 : 2018-10-09 08:59:00 수정 : 2018-10-09 10: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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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민재(22·전북 현대)가 벤투호의 수비 중심을 잡아야 한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월 2차례 평가전을 위해 뭉쳤다. 지난 8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한 대표팀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격돌한 뒤, 이어 16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이상 오후 8시 킥오프)에서 파나마와 맞붙는다.

 

지난 9월 A매치에 이어 2번째 항해에 나서는 벤투호는 ‘정체성 확립’이라는 주제를 설정했다. 2019 UAE 아시안컵을 앞두고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을 빠르게 주입하겠다는 의지이다. 이에 큰 변화보다는 소폭의 수정을 통해서 새 얼굴을 확인하면서 조직력을 가다듬는 데 주력한다.

 

포메이션으로 살펴보면 측면 수비와 중원, 그리고 공격 2선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 2018 러시아월드컵 멤버에서 큰 변화가 없다. 여기에 젊은 피가 가세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중앙 수비수와 최전방 공격수 자리가 각축이다. 정해진 주인이 없다.

시선이 쏠리는 부분은 중앙 수비수이다. 최전방 공격수야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석현준(랭스)의 2파전이기 때문에 벤투 감독의 의도에 따라 출전 시간을 분배할 가능성이 크다. 중앙 수비수는 다르다. 변화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평가전에서 중앙수비진에 사실상 김영권(광저우 헝다)-장현수(FC도쿄) 라인을 구축했다. 당시 장현수를 미드필더로 분류해 선발했지만, 실제로 그라운드에서는 중앙 수비수로 활동했다. 코스타리카, 칠레와 2연전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리스크를 하나씩 품고 있다. 김영권의 경우 경기 감각이 미지수이다. 원하던 이적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낙동강 오리 알 신세다. 9월 A매치 이후 실전 경기 출전이 전혀 없었다. 장현수는 ‘실수 트라우마’에 갇혔다. 칠레전 막판 치명적인 실수로 도마 위에 올랐다. 벤투 감독은 “실수 하나로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으나, 팬의 시선이 곱지 않다. 최근 소속팀에서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새 얼굴 박지수 역시 대표팀 발탁이 처음이다.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종합하면 김민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김민재는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수비수로 꼽힌다. 상대 압박, 패스 차단, 판단력까지 수비수 전 분야에서 고른 능력을 선보였다.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최근 컨디션이나 경기력에서도 단연 앞서있다.

 

앞선 9월 A매치에서 충분한 기회를 잡지 못한 김민재가 대표팀 수비진 중심을 잡고 주전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

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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