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안양 한라 조민호,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400포인트 대기록 달성

입력 : 2018-10-06 13:55:02 수정 : 2018-10-06 13:55: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 올림픽 첫 골의 주인공 조민호(31·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통산 400포인트(골+어시스트) 고지에 올랐다.

 

조민호는 5일 오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열린 PSK 사할린(러시아)와의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어시스트 2개를 추가, 통산 339경기에서 113골 28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복수 국적 제외)로는 송동환 경복고 감독(2015년 은퇴·392경기 183골 283어시스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00포인트를 달성하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03년 출범 이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통산 400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조민호가 10번째고, 한국 팀에서 활약한 선수로는 송동환과 브락 라던스키(2018년 은퇴·352경기 195골 290어시스트), 마이클 스위프트(대명 킬러웨일즈·291경기 223골 283어시스트)에 이은 네 번째 기록이다.

 

지난달 23일 닛코 아이스벅스와의 원정 경기(4-0승)에서 송동환 감독이 지니고 있던 한국 선수(복수 국적 제외) 통산 최다 어시스트 기록(283개)도 넘어선 조민호는 조만간 라던스키의 아시아리그 한국 팀 최다 어시스트 기록(290)도 경신할 것으로 보이며, 부상 등 돌발 변수가 없는 한 300어시스트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통산 300어시스트 고지를 밟은 이는 오바라 다이스케(오지 이글스·500경기 201골 304어시스트)가 유일하다.

 

지난 2월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체코와의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그림 같은 선제골을 작렬, 한국 아이스하키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조민호는 올 시즌 한라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출되며 경기장 안팎에서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음에도 불구, 시즌 초반부터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나간 끝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7경기에서 1골 7어시스트를 수확한 조민호는 특히 새로운 라인메이트인 빌 토마스(7경기 9골 1어시스트)와 찰떡 궁합을 보이며 안양 한라의 선두 독주(6승 1연장패·승점 19)의 선봉장 역을 하고 있다.

 

조민호의 기록 달성은 성실함에서 비롯됐다. 그는 2009년 한라에서 아시아리그에 데뷔한 이후, 상무(2013~15)를 거쳐 한라로 복귀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실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

 

조민호는 경기고 시절부터 ‘신동’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눈에 띄는 재능을 과시했다. 고려대 시절 팀의 간판이자 에이스로 활약했음은 물론이다. 2008년 4월 성인 대표로 처음 선발돼 나선 200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대회에서는 팀 내 최다 골(3)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8년 12월 한라와 계약했지만 부상으로 2008~09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조민호는 데뷔 시즌이었던 2009~10 정규리그(36경기 14골 30어시스트)와 플레이오프(9경기 4골 3어시스트) 전 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통합 우승(정규리그-플레이오프 싹쓸이)을 이끌었고 신인왕의 영예까지 차지하며 잠재력을 확인시켰다.

 

이후에도 조민호는 큰 부상이나 슬럼프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고, 상무(2013년~2015년)를 거치며 경기력이 한층 원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민호는 병역을 마치고 2015년 한라로 복귀한 후 세 시즌간 정규리그 120경기에서 25골 9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안양 한라 3연속 챔피언 등극의 일등공신이 됐고, 특히 2015~16 시즌에는 정규리그 48경기에서 12골 48어시스트를 올리며 베스트 포워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민호는 “안양 한라라는 명문 팀에서 좋은 동료들과 같이 뛴 덕택에 많은 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다. 구단 성원 모두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개인적인 것은 팀 성적이 좋을 때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올 시즌 4연속 팀 우승이 목표고, 개인적으로는 40세까지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싶다”고 400포인트 달성의 소감을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