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의눈] 권순태, 억울해도 ‘폭력’ 정당화 할 수 없다

입력 : 2018-10-03 20:54:21 수정 : 2018-10-03 21:41:3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권순태(34·가시마 앤틀러스)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선수를 가격했다. 그것도 모자라 상대 선수를 조롱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아무리 억울해도 상대를 가격하고 조롱하는 모습을 바람직하지 않다.

 

프로축구 K리그1의 수원 삼성은 3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J리그의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경기에 나섰다. 수원은 경기 초반 상대 자책골과 스트라이커 데얀의 연속골을 앞세워 가시마에 앞섰지만, 후반 막판 아쉽게 동점, 역전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것은 분명히 아쉬운 대목이지만, 원정에서 2골을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수원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와 홈 2차전을 치른다. 1-0 또는 2-1로 승리하면 ACL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이날 경기는 한일전이라는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었고, 결승 진출이 걸린 중요한 맞대결이기에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다만 고도한 승리욕이 부작용도 불러왔다. 그라운드에서 발생해선 안 될 폭력적인 장면이 나왔다.

시점은 전반 종료 직전이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원 염기훈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를 막아선 것은 가시마 골키퍼이자 K리거 출신인 권순태였다. 권순태는 염기훈의 슈팅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공이 튀었고, 재차 공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골문으로 쇄도한 수원의 임상협과 충돌이 이 있었다.

 

그런데 권순태가 임상협의 엉덩이를 발로 걷어찼다. 여기에 끝이 아니었다. 권순태는 임상협에게 다가가 박치기를 시도했다. 물론 권순태가 흥분한 이유는 있다. 느린 장면을 확인한 결과 권순태가 공을 잡는 과정에서 임상협이 권순태의 팔을 잡았다. 고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권순태 입장에서는 이미 2실점을 허용했기 때문에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후 폭력적인 장면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 이미 엉덩이 쪽을 걷어찬 이후에 의도적으로 박치기를 시도했다는 부분은 충분히 상대를 가격할 의사를 가지고 행동했다는 뜻이다. 더 큰 문제는 이후 권순태의 태도였다. 자신의 잘못이 없는 것처럼 오히려 화를 냈다.

 

특히 사리치를 향해 조롱하는 듯 밝게 웃는 모습은 비신사적인 행동에 해당한다. 양 팀 선수 모두 예민한 과정에서 상대 선수를 향해 불필요한 행동까지 취해야 했는지 의문이다.

 

주심은 권순태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jtbc 중계방송 캡처, 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