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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차해원호, 4전 전패 ‘조별리그 탈락’… 러시아에 ‘셧아웃’ 패

입력 : 2018-10-03 17:47:15 수정 : 2018-10-03 17: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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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4전 4패, 조별리그 조기 탈락’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랭킹 10위)이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전 전패를 당했다. 이에 4일 트리니다드 토바고(34위)와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 실패를 확정지었다.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일본 고베에서 러시아(5위)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0-25 15-25)으로 패배했다. 앞서 태국, 아제르바이잔, 미국을 상대로 모두 무릎을 꿇었던 차해원호는 러시아전마저 고개를 숙이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로써 대표팀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무너졌다. 한국의 경쟁 상대였던 태국과 아제르바이잔은 이미 한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상대로 각각 승리, 2승씩을 챙기면서 승점 6을 기록 중이다. 한국이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도 승점 4에 그친다. 차해원호는 이제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상대로 대회 전패 마감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무기력했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경기 모든 지표에서 러시아에 밀렸다.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모습이다. 팀 에이스 김연경은 1세트 공격에서만 9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이후 타점이 낮아졌다. 박정아 역시 2세트부터 불이 붙었으나, 상대에게 공격 루트를 간파당한 후 힘겨운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수비가 아쉬웠다. 블로킹과 리시브에서 여전히 기복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블로킹에서는 3세트 중반까지 단 2개만 성공시켰다. 세트당 1개 꼴인 블로킹으로는 러시아와 대등한 경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태국은 앞서 러시아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1세트 김연경을 앞세워 러시아에 맞섰다. 하지만 김연경 홀로는 역부족이었다. 박정아가 3득점을 올렸지만, 이재영이 0득점에 그쳤다. 김연경이 지속해서 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루트가 단순해지면서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은 2세트 들어 박정아의 공격이 불붙었고, 김수지의 중앙 공격까지 통하면서 12-9까지 앞서갔다. 이어 김연경이 공격에서 힘을 내면서 16-15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미국의 속공과 대표팀의 보이지 않는 범실이 겹치면서 17-18로 전세가 뒤집혔다. 이후 박정아의 연속 공격 범실로 추격하지 못했다.

 

3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김연경과 박정아가 스파이크를 꽂으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김연경은 사실상 3세트부터 ‘번아웃’인 모습이었다. 앞서 체력 안배를 해주지 못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대표팀은 잦은 범실과 상대 에이스 나탈리야 곤차로바를 견제하지 못하면서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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