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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없던 제주·서울, 첫 하위스플릿 굴욕 겪나

입력 : 2018-10-04 08:00:00 수정 : 2018-10-03 1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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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두 기업구단은 남은 2경기에서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까.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이 어느덧 31라운드까지 도달했다. 스플릿 분리까지 남은 경기는 2경기며, 이후에는 상위 하위 각각 6개팀씩 나뉘어 최종 순위를 가린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전통의 강호 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부진이다. 제주는 7위(승점 38), 서울은 8위(승점 35)에 머물고 있다. 두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심각하다. 제주는 31라운드에서 전남전(1-0 승)을 잡기 전까지 15경기 무승(8무7패)에 빠져 있었다. 서울도 만만치 않다. 최근 8경기 무승(3무5패)이다. 이 기간 득점은 5골, 실점은 무려 14골이다. 공수 밸런스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두 구단의 공통적인 문제는 기업구단이지만 팀을 향한 투자가 굉장히 미미했다는 점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 진성욱 이찬동 멘디 김원일 등 알짜 자원들을 대거 영입, 리그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조용했다. 마르셀로와 멘디가 이적했고 안현범 정운 윤빛가람이 군 입대를 했지만 수준급 영입은 전무했다. 시즌 중반에는 수비의 핵 오반석마저 아랍에미리트로 떠났다. 조성환 감독과의 재계약이 늦어지면서 선수단을 제대로 꾸리기에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다. 호벨손(6경기 1골·계약 해지)과 찌아구(24경기 6골) 등 외인들마저 실패작이 되면서 제주는 팀 득점이 35골에 그친다. 서울과 함께 최소 득점이다.

 

서울 역시 인색한 투자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데얀과 오스마르, 윤일록 등 핵심 자원을 이적시킨 후 에반드로, 안델손, 정현철, 김성준, 박동진 등이 합류했지만 팬들의 기대를 채우는 영입은 아니었다. 서울답지 않은 영입 노선이었다. 킬러는 없었고 수비진은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잃었다. 여기에 황선홍 감독의 리더십과 리빌딩 노선이 결과와 과정을 모두 잡지 못하면서 서울은 표류했다. 황 감독과 이재하 단장도 결국 물러났다.

 

이제 제주와 서울은 하위스플릿을 진심으로 걱정해야 한다. 12개팀 상하위 스플릿 제도가 구축된 2014년 이래 제주와 서울이 하위 스플릿으로 향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러나 6위 강원(승점 38)이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면 두 팀에 기회가 없다. 강원은 다득점(50골)에서도 두 팀을 크게 앞선다. 5위 수원(승점 43)은 바라볼 수도 없다. 

 

제주와 서울은 33라운드에서 격돌하기도 한다. 두 팀이 모두 웃을 수는 없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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