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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신성‘ 이강인·정우영, 왜 부름을 받지 못했을까

입력 : 2018-10-01 16:21:13 수정 : 2018-10-02 09: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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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강인(17·발렌시아),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 모두 레이더 망에 있다.”

 

파울로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총 25명의 태극전사는 8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12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파나마(천안종합운동장·이상 오후 8시)와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와 비교해 작은 변화만을 시도했다. 4명이 빠졌고 5명이 합류했다. 깜짝 발탁은 박지수(경남), 이진현(포항)이 전부였다. 

 

내심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 정우영의 발탁은 없었다. 두 선수는 유럽 최고의 무대 스페인, 독일에서 빠르게 잠재력을 발휘 중인 신성들이다. 아직 1군 데뷔는 치르지 못했지만 두 선수 모두 프리시즌 1군 연습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강인의 경우 골맛을 보기도 했다. 또 이강인과 정우영 모두 챔피언스리그 소집 명단에 포함된 바 있다. 비록 실전 투입까지는 연결되지 못했지만 아직 10대인 두 선수를 포함했다는 점은 팀이 선수의 잠재력을 인정한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벤투 감독은 젊은 선수 육성에 적극적인 감독이다. 실제 지난 9월 대표팀 발표 때도 김문환(부산), 황인범(대전) 23세 이하 대표팀 출신 선수들을 발탁한 바 있다. 두 선수는 코스타리카, 칠레전에 모두 교체로 뛰며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렇기에 이번 명단 발표 때도 벤투 감독이 이강인과 정우영을 포함하지 않을까 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두 선수를 부르지 않았다. 물론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이날 벤투 감독은 “누구에게나 대표팀의 문은 열려 있지만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우리의 정체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훈련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토대를 다져야 한다. 그런 바탕이 있어야 새 선수도 발굴할 수 있다“면서 “이강인과 정우영은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재능이 많은 젊은 선수들이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는 아시안컵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먼저다. 우선은 이들을 축으로 대표팀을 꾸리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실망할 이유는 없다. 동 나이대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다. 묵묵히 명문 팀에서 기회를 기다리면 언젠가 태극마크를 달 시기가 온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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