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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위기’ FC서울, 비장의 카드도 없다

입력 : 2018-10-01 09:25:31 수정 : 2018-10-01 09: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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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반전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은 FC서울 역대 최악의 시즌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최근 8경기 무승(3무5패) 늪에 빠지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8위에 머물고 있다. 리딩클럽이라 불리는 서울답지 않은 행보다. 이기지 못하는 팀에 팬들은 지쳐간다. 홈경기마다 “정신차려 서울!” 외침을 듣는 일도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부진 원인은 간단하다. 선수 자원은 많은데 서울다운 ‘특급’ 선수가 적다. 로테이션을 적절히 돌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기량 차가 크지 않다 보니 경기력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고요한, 윤석영을 제외하면 대표팀에 부름 받는 선수가 없다. 고요한조차 붙박이는 아니고 윤석영은 임대 자원이다. 

 

매년 구단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돈이 적게 드는 자유계약 선수 위주로 선수층을 찌웠고, 그 대가가 올 시즌 고스란히 순위로 연결되고 있다. 서울은 공격수보다 미드필더가 더 많은 골을 넣는 팀이다. 고요한(7골)이 팀 내 최다 득점자라는 점이 서울 현 공격진 상황을 말해준다. 리그 최소 득점 팀(35골) 또한 서울이다.

 

위기 상황이지만 분위기를 바꿀 ‘비장의 카드’도 보이지 않는다.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신인들은 패기로 시너지를 이뤄야 하는데 그럴 선수가 없다. 하대성(33)은 이제야 부상에서 돌아왔고 박주영(33)은 7월22일 인천전 이후 R리그에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스플릿 시스템 시작 이후에야 박주영이 1군으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올 시즌 15경기에 나서 1골에 그쳤다. 돌아온다고 해도 팀에 얼마나 큰 보탬이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매번 집중력 부족으로 질타받는 수비진도 뚜렷한 카드가 없다. 김남춘이 상무에서 제대했지만 아직 호흡이 완벽하지 않고 김원균 김동우 이웅희도 안정감이 떨어진다. 아시안게임을 경험한 수비수 황현수(23)는 이후 복귀전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현수는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 군 면제 혜택을 받은 후 정신적으로 느슨해져 경기에 내보내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총체적 난국이다.

 

서울은 만약 32라운드 전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6위 강원(승점 38)이 최소 무승부를 거둔다면 하위스플릿행이 확정된다. 서울 역대 최초의 사건이다. 

 

이 감독대행은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경기력은 좋은데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니 선수들이 많이 위축돼있다. 모든 책임은 나한테 있다. 많이 늦었지만 처음부터 다시 정리해보겠다”고 다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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