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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30 14:05:54, 수정 2019-01-23 15:16:50

    [황현희의 눈] 제사냐 해외여행이냐… 명절은 괴로워

    • “조상을 잘 만나 덕을 본 사람들은 해외여행 가고 조상 덕 못 본 사람들은 모여서 제사를 지낸 후 마누라랑 싸운다.”

       

      올해도 추석은 전 국민의 수강신청인 추석 기차 예매소식을 시작으로 명절 후유증 소식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 역시 추석 음식의 풍성한 만큼 추석 문화에 대한 다양한 명언(?)들도 풍성했다. 

       

      매년 명절 때마다 언론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추석 스트레스에 대한 기사와 뉴스는 어찌나 지난 십여 년 동안 한결같은지 이제는 이때다 싶어 나오는 그 기사들을 보는 것도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 느낌이다.

       

      올해는 그 초점이 제사 문화에 맞춰진 듯 보인다. 죽은 사람 덕을 보려고 산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의식행사라고까지 치부되고 있으니 현실에서 느끼는 제사는 그 의미가 점점 퇴색됨이 분명해 보인다.

       

      이제는 의미를 지나 논란으로, 심지어 대결 구도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도대체 이놈의 논란은 누가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일부의 매체에서 각각의 다른 생각들이 전체의 틀린 생각인 듯이 써내고 있고 제사는 진부하고 뒤처진 한국의 문화로 인식되게끔 몰아가는 기사들을 보니 한숨이 나온다. 

       

      점점 초점은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문제를 넘어 세대 간의 갈등으로 번져가고 있고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제사를 없애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제사는 강요가 아니다. 본인의 집안에서의 제사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 역시 존중한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자 행동이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제사는 집안의 문화이자 각각의 다른 명절의 행동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제사를 없애야 해’라는 발상은 위험하다. 명절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시대에 뒤처진 것이고, 명절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과 제사를 없앴다는 것이 자랑인 것으로 분류되고 몰아가서는 안 된다.  

       

      무조건 내가 힘들고 귀찮아서 없애자는 의견보다는 각자의 명절을 지내는 모습이 다양해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인 것이고 상황에 맞게 바꾸어 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이제는 사회분열이나 조장하며 어떠한 의견을 부풀려 다수의 대체적인 의견으로 만들어 조회 수나 올릴 생각으로 집안의 불화를 쏟아내는 명절 관련 기사는 안 봤으면 좋겠다.

       

      황현희 개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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