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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KT 역대 첫 40홈런’ 로하스 “홈런왕 도전? 중요한 건 따로 있죠”

입력 : 2018-09-27 13:00:00 수정 : 2018-09-27 11: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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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홈런왕이요? 되면 좋겠지만…”

 

KT는 올 시즌에도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8)는 작은 위안이다. 26일까지 올 시즌 팀의 모든 경기(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514타수 161안타), 40홈런, 110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이 일품이다. 

 

특히 후반기 페이스(타율 0.366, 18홈런, 49타점)는 놀라울 정도. 리그 정상급 선수라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 “후반기 들어 특별한 변화를 주진 않았다”라던 로하스는 ‘슬로 스타터’ 기질을 후반기 반등의 주된 요인으로 설명했다.

 

로하스는 지난 26일 수원 KIA전에서는 4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KT 창단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동시에 리그 홈런 공동 2위인 제이미 로맥(SK), 박병호(넥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젠 홈런왕도 노려볼 만한 위치까지 올라섰으나 로하스는 “물론 홈런왕이 되면 좋겠지만,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보다 자신과의 경쟁에 집중하겠다”며 겸손함을 유지했다.

 

오히려 “40홈런에도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개인 성적과는 달리 저조한 팀 성적 때문. 소속팀 KT는 지난 12일부터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로하스가 “팀이 최하위가 아니라 5위 안에 들었다면 더욱 기뻤을 텐데…”라며 입맛을 다신 이유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진 않았다. KT는 26일 로하스의 40호 홈런을 앞세워, 9-2로 KIA를 제압하고, 시즌 54번째 승리를 맛봤다. 이로써 KT는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최다승 기록 경신은 시즌을 거듭하며 팀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 로하스는 홈런왕 등극보다 리그 전 경기 출전 기록을 탐낼 정도로 ‘탈꼴찌’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

 

로하스는 “각종 타격 기록들은 노력의 산물이기에 기분은 좋겠지만, 여전히 궁극적인 시즌 목표는 변함이 없다. ‘전 경기 출장’을 통해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즌 전 경기 출전까지는 단 12경기 만이 남았다. 막판 스퍼트를 위해 로하스는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인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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