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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배팅볼 투수 최형우-3루수 헥터’ 특별했던 KIA의 수원 훈련 풍경

입력 : 2018-09-26 13:49:36 수정 : 2018-09-26 13: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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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이재현 기자]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25일까지 올 시즌 KT와 15차례 맞붙었던 KIA는 26일 수원 KT전을 끝으로 KT와의 모든 맞대결 일정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수원 원정 경기를 앞둔 KIA 선수단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LG, 삼성 등과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중인 상승세가 선수들 표정에도 묻어나왔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이 진행됐기 때문일까. 평소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장면들도 연출됐다.

 

먼저 익숙한 얼굴이 배팅볼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바로 외야수 최형우. 일찌감치 타격 훈련을 마친 최형우는 숱한 배팅볼을 던지며 후배들의 훈련을 도왔다. 보통 배팅볼 투구는 훈련 보조원들의 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야수가 직접 던져주는 장면은 흔치 않다.

 

유니폼은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던 최형우는 “시간이 남아서 그냥 던졌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특별한 배팅볼 투수는 최형우뿐만이 아니었다. 최형우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베테랑 정성훈이 공을 이어받았다. 정성훈도 상당한 시간을 투구에 쏟았다. 투구를 마친 정성훈은 “(최)형우가 던져주기에 한 번 던져봤다”며 웃었다.

 

선수들도 베테랑 야수들의 배팅볼 투구가 생경하긴 마찬가지다. 내야수 최원준은 “정성훈 선배는 몇 번 배팅볼을 던져준 적이 있는데, 최형우 선배가 던져준 것은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최형우가 투구에 집중하던 시점, 3루에서도 특별한 훈련이 진행됐다. 바로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내야 수비 훈련에 잠시 참여했던 것. 땅볼 타구를 받아낸 헥터는, 1루 송구까지 선보였다. 훈련에 나섰던 헥터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헥터는 “투구 훈련을 마치고 종종 3루 수비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일종의 루틴이다”라고 설명했다. 27일부터 5위 경쟁의 향방을 가를 LG와의 2연전이 예정돼 있지만, KIA의 분위기는 평온하다. 자신감마저 느껴졌던 훈련 풍경이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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