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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포백’ ACL 베스트11 싹쓸이… 자존심 세웠다

입력 : 2018-09-21 17:56:46 수정 : 2018-09-21 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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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탈락은 아쉽지만, 자존심을 지켰다. 전북 현대의 포백 수비진이 ACL 이주의 베스트 11을 싹쓸이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21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AFC 챔피언스리그(ACL) 이주의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K리그 소속 선수는 총 5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5명 모두 전북 현대 소속이다. 전북의 포백인 이용-김민재-최보경-최철순을 필두로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까지 선정했다.

전북은 사실 뼈아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1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수원 삼성과의 2018 ACL 8강 2차전에 나서 3-0 대승을 거뒀다. 다만 1차전에서 0-3으로 패한 탓에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30분의 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 돌입한 전북은 수원 삼성의 골키퍼 신화용의 신들린 선방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결과적으로 8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날 승부는 명승부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를 중앙 미드필더로 끌어올렸고, 그의 자리에 최보경을 투입했다. 다득점을 위해서 홍정호를 공격진영으로 끌어올려 제공권 경쟁의 우위를 선점했다. 포백 라인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원의 역습을 완전히 차단했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롱볼을 띄워 홍정호의 머리를 노렸다.

 

홍정호의 머리에서 나오는 공을 리바운드해 수원을 세차게 몰아친 전북은 전후반 3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득점 루트도 다양했다. 아드리아노의 발, 최보경의 세트피스 골, 그리고 크로스에 이은 김신욱의 헤딩골까지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한 전북은 승부차기에서 패해 고배를 마셨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몰아치며 K리그1 최고의 구단임을 증명했다. 베스트 11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포백을 구성한 이용 김민재 최보경 최철순 등 4명의 선수는 모두 ACL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고, 김신욱은 최전방 공격수 부문을 차지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전북 출신으로 따지면 총 6명이다. 골키퍼 부문에 선정된 가시마 앤틀러스의 골키퍼 권순태이다. 권순태는 지난 2006년 전북에 입단해 K리그 301경기에 출전 334실점, ACL 47경기에서 57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17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 입단한 권순태는 이번 ACL 이주의 베스트11 중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다. ACL 베스트 11 중 6자리가 전현직 전북 선수였다. 베스트 11 중 절반이 넘는 숫자이다.

 

남은 5명은 사비 에르난데스를 포함해 아크람 아피프, 가비(이상 알 사드), 세르지뉴(가시마), , 파시드 에스마에일리(에스테그랄)가 이름을 올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ACL 공식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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